한국, 소재.부품 기업 中.日 협공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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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재.부품 기업 中.日 협공 이중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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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품 산업 빠르게 추격...대책 절실
[경제=광주타임즈] 우리나라 소재·부품 기업이 중국와 일본의 협공에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일 발표한 '소재·부품 무역패턴 변화의 명(明)과 암(暗)'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의 대(對)세계 수출 경쟁력은 높아지는 반면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우리나라에 소재·부품을 가장 많이 파는 나라로 등극하는 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가 장기간 소재·부품 육성정책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시켜왔지만 아직까지 일본에 대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이 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은 2000∼2012년 연평균 10.1% 증가한 반면 수입은 7.2%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전체 수출의 무려 47.2%를 차지할 정도다.

무역특화지수도 2007년 0.12에서 올해 0.23으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했던 소재의 무역특화지수는 같은 기간 0.02에서 0.14로 크게 뛰어올랐다.

문제는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들 역시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모든 소재·부품 분야에서 지속되고 있고 무역특화지수상 대일 경쟁력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소재·부품 산업 약진도 매섭다. 우리나라의 소재·부품을 가장 많이 사가는 나라였던 중국은 어느새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소재·부품을 내다파는 국가가 됐다. 이는 중국 자체의 IT부품 경쟁력이 급속도로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도 소재·부품 국산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별 집중 육성정책을 펼치면서 국내 자체 조달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대중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무역협회는 소재·부품 분야의 경쟁력이 여전히 일본에 뒤처지는 상황에서 중국이 빠르게 추격해옴에 따라 향후 우리 소재·부품 산업의 입지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제현정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최근 우리의 소재·부품 육성정책이 대일 무역적자 개선을 위한 소재산업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부품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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