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선 불공정성’발언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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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대선 불공정성’발언 공방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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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민주, 대선불복" VS 민주 "朴대통령 결단촉구"

[정치=광주타임즈] 정현동 기자 =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24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대선 불공정성' 발언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 인사들은 대선불복의 본색을 드러냈다며 문 의원을 비난한 반면 민주당 인사들은 문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인 김재원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문 의원 입장에서 다소 섭섭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순 있지만 대통령 후보로서 직접 겨룬 분이 직접 나서서 이런 말을 하면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과 국민들에게 주는 영향이 큰데 너무 경솔한 말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후보였던 분이 나와서 저렇게까지 말하시면 쓰는 용어와는 달리 대선불복말고는 더 설명할 수 있는 길이 없다"며 "이런 형태로 정치적인 공세로 나아간다면 앞으로 우리가 어떤 형태의 발전이나 변화도 이룰 수 없다. 이런 점은 좀 자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당 유일호 대변인도 KBS1라디오와 통화에서 "(문 의원 말대로 라면)하야를 하든지 해야 될 텐데 어떤 것인지는 얘기를 안 하고 뭔가 책임을 지라는 것이야말로 정치공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비난했다.

민현주 대변인도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하고 책임을 지라는 게 도대체 어떤 부분을 얘기하는 것인지 문 의원이 직접 명확하게 밝혀주길 바란다"며 "애매모호하게 책임지라고 하지 말고 무엇이 문제가 되고 어떤 식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지를 문 의원이 명확하게 말하라"고 요구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문 의원)성명서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 치고 빠지고 이러다가 어제는 드디어 대선불복에 본심을 드러냈다"며 "역대 어느 대선후보도 넘지 않았던 선을 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라는 의미의 발언이었다며 새누리당의 대선불복 공세를 비판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인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CBS라디오와 통화에서 "(문 의원은)1명의 지도자로서 이 사태를 수수방관할 수 없는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의 결단과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 사람들은 대선불복을 민주당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기다리는 것 같다. 우리들은 그렇지 않다. 대선에 불복이냐, 안 불복이냐는 문제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며 새누리당의 대선불복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들이 요구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대책을 세워달라는 얘기다. 그것은 대통령이 하실 몫"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03년도에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 새누리당, 즉 한나라당은 직접 한나라당 명의로 당소무효소송을 제기했고 다시 재검표하는 상황까지 갔다. 거기에 비하면 민주당의 대응은 점잖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민병두 의원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의원의 성명 발표가 정치적 입지확보를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문 의원은 그렇게 정치적이거나 전략적인 계산을 하고 하시는 분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민 의원은 "순수하게 상황 자체를 보고 이해하고 판단하고 그러는 분이다.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분노와 열망을 대신해 표현해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문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 지도부의 견해를 전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KBS라디오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어떻게 어떤 책임을, 어떻게 결단을 하면 된다는 것이냐'며 문 의원 발언의 의도를 묻는 질문에 "게임의 룰이 어겨졌고 잘못이 있었으면 그에 대해서 인적청산을 하고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박 대통령에게 "본인이 연루가 됐든 안 됐든 간에 행정수반으로서,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보고만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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