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자동차 시장, RV 차량 판매량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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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자동차 시장, RV 차량 판매량 증가 추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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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광주타임즈] 최근 중고자동차 시장에서 1000만원 이하 다목적 중고 RV 차량 판매량이 증가 추세다.

특히 2005년 단종된 쌍용자동차 3세대 코란도(뉴 코란도)나 2007년 단종된 현대자동차 트라제XG가 인기다.

최근 고연비 차량 수요가 늘고 있지만 새 차나 고가의 SUV 중고차 구입이 부담스러운 소비 심리와 맞물린 결과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23일 중고차 기업 SK엔카가 홈페이지(www.encar.com)에 등록된 1000만원 이하 국산 중고 RV 차량 5종의 매물을 집계한 결과, 이들 차종은 지난 3분기 2만1086대가 팔렸다. 올해 1분기 1만4867대, 2분기 1만8682대보다 각각 41.8%, 12.8%씩 늘어난 수치다.

중고 RV 차종의 '귀환'은 경제적 소비를 추구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와 맞닿아있다.

구형 RV 차종은 대부분 디젤 엔진 차량. 유류비가 가솔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장점이다. 또 연식이 오래 됐기 때문에 가격도 1000만원 이하로 저렴하다.

물론 최근 출시되는 모델에 비해 디자인이 투박하고 승차감에 부족한 면이 있다는 단점은 있다. 하지만 신차 구입 시기를 늦추고 싶은 알뜰한 젊은 층의 레져용 차량이나 가족 여행이나 캠핑을 즐기는 4인 이상 가구의 패밀리카로 이들 RV 차종이 낙점되고 있다.

특히 쌍용차 뉴 코란도와 현대차 트라제XG가 최근 인기 몰이 중이다.

SK엔카에 따르면 뉴 코란도와 트라제XG는 3분기 중고차 매물 순위에서 각각 21위, 38위에 올랐다. 두 차량 모두 시장에 출시된지 5년 이상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결과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뉴 코란도는 3분기에만 7253대가 등록되며 전년 3200대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트라제XG도 전년 3분기 2363대에서 올해 5697대로 2배 가깝게 증가했다.

가격도 저렴한 편. 2003년식 뉴 코란도 밴 602EL 최고급형은 현 시세가 470만원, 2007년식 트라제XG 9인승 디젤(VGT) 골드 고급형이 890만원이다. 단기간동안 이용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이 밖에 기아차의 카니발2 9인승 디젤 파크(2005년식), 카렌스2 디젤 2.0 GX(2002년식), 쌍용차 뉴로디우스 9인승 2WD RD400 최고급(2009년식)도 300만~900만원에 판매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 박홍규 본부장은 "레저 붐이 일어나고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최근 SUV나 RV 중고 거래가 활발하다"며 "특히 연식이 오래 됐어도 관리를 잘한 RV 차량은 오히려 수리비 등 경제적 부담이 적어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다"고 말했다.

제조사도 중고차 시장에서 구형 모델의 선전을 반긴다. 중고차 매매와 신차 구입은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개 소비자들은 신차를 사기 위해 타던 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놓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중고차 매매 활성화는 신차 구입을 고려 중인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중고차 시장에서 구형 모델의 인기몰이는 브랜드 이미지에 좋은 영향을 미쳐 신차 판매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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