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정보서비스업 등 '신수종 사업' 전환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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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정보서비스업 등 '신수종 사업' 전환 가속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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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광주타임즈] 한국 대기업들이 통신업, 방송업 등 전통산업에서 점차 손을 떼고 정보서비스업과 금융업 등 신수종 사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23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2008년 한국표준산업분류 체계가 개편된 이후 2012년까지 5년간 30대 그룹의 영위업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말 현재 총 76개 업종 중 83%에 해당하는 63개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의 영위업종 수는 지난 2008년 54개에서 16.7%나 증가했다.

2000년대 초 범현대가에서 분화를 완료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등 계열 분리 대기업들과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포스코, KT 등이 업종을 크게 늘리며 종합 그룹으로 변신한데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30대 그룹이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진출한 업종은 부동산업이다. 30대 그룹 내 90개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2008년(43개사)에 비해서도 2배 이상(109.3%)으로 늘었다.

부동산업은 주로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부동산개발업으로 삼성그룹의 송도랜드마크시티, 현대차그룹의 부산파이낸스센터에이엠씨, SK그룹의 리얼베스트, 롯데그룹의 롯데인천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두 번째로 진출이 많은 분야는 정보서비스업으로 2008년 10개에서 작년 말 19개로 무려 90%나 증가했다. 삼성의 삼육오홈케어, SK의 커머스플래닛, KT의 케이티뮤직, CJ의 미디어웹 등이 대표적이다.

IT와 콘텐츠를 결합한 사업들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위인 전기장비제조업도 17개 기업이 진출하면서 2008년 대비 88.9% 늘었다. 삼성의 에스티엠(STM), 현대차의 에이치엘(HL)그린파워, SK의 에스케이모바일에너지, 포스코의 포스코엘이디, GS의 지에스나노텍 등 역시 규모는 작으나 신수종 사업들이다.

4위는 사업지원 서비스업으로 47개 기업이 참여해 88% 증가했다. 삼성의 휴먼티에스에스, SK서비스탑, GS리더, 롯데피에스넷, 포스코의 포스메이트 등 모기업에서 분리돼 주력 사업을 지원하는 업종이다.

5위, 6위는 각각 65% 가량 증가한 금융업과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이 차지했다.

조사 결과 30대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은 IT와 금융으로 집중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반면 30대 그룹 15개 이상 계열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업종 중 영위업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업종은 통신업과 방송업으로 각각 11.1%, 6.3% 줄었다. 이어 숙박업, 오락서비스업, 기계 및 장비제조업도 제자리걸음이거나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작년 말 현재 가장 많은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그룹은 SK와 GS로 무려 30개 업종에 진출해 있다. 업종이 많은 만큼 계열사 수도 각각 81개, 79개로 30대 그룹 중 CJ(82개)를 제외하곤 가장 많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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