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1% "안현수, 귀화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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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1% "안현수, 귀화 이해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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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金' 획득시 러시아 영예 '의견 팽팽'

[스포츠=광주타임즈] 한국인들은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8·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러시아 귀화에 관대한 입장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실시한 '안현수의 귀화' 관련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61%가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는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5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대상자들은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해 러시아 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에 대한 물음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응답을 유보한 비율은 14%였다.

2008년 무릎 부상을 입은 안현수는 이후 빙상연맹과의 갈등, 소속 팀의 해체 등으로 선수 생활이 위기에 놓이자 러시아로의 귀화를 선택했다. 2011년 8월 귀화를 선언한 안현수는 그해 12월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안현수의 귀화에 대해 더욱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할 수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에서는 69%의 '남성이 이해한다'고 답했고 여성은 53%에 그쳤다.

연령이 낮을수록 '이해할 수 있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세 이상 30세 미만의 응답자의 80%가 '안현수의 귀화를 이해한다'고 답했고 30대(77%), 40대(74%)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50대는 46%, 60세 이상은 30%만이 귀화를 이해했다.

'안현수가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한국의 영예인지, 러시아의 영예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비교적 팽팽한 답변이 나왔다.

'한국인의 영예'로 답한 비율이 전체의 44%를 차지했고 '러시아인의 영예'라고 답한 비율은 조금 뒤진 37%였다. 19%는 답변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올림픽 시상식에서 러시아 국기와 국가가 울려퍼지더라도 출전 국가와는 무관하게 우리 국민 상당수는 그의 활약을 한국인의 자랑으로 여기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안현수의 활약이 한국인의 영예'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에는 여성(47%)이 남성(40%)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36%), 40대(41%), 50대(49%), 60세 이상(52%) 높은 계층일수록 한국인의 영예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한편 외국인 선수의 한국 귀화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49%가 긍정적, 41%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갤럽이 휴대전화로 직접 인터뷰를 시도하는 방식(RDD)으로 이뤄졌다. 응답률 18%에 표본 오차는 ±2.8%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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