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업타당성 조사 부실논란과 군정모니터링 등서 재검토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무시한채 화순군이 강행한 것으로 밝혀져 ‘화순군의 대표적인 혈세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22일 화순군에 따르면 연꽃분수대는 모후산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야간에 분수대에 설치된 조명 효과로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의 지친 심신을 말끔히 씻어주고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 삶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을 기대하며 조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안내 표지판은커녕 진입로마저 잡풀로 우거져 출입구를 확인할 수 없었고 분수대를 감싸고 있는 대리석은 백화현상이 나타나는 등 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사업시행 초기 타당성 조사에서 이 곳은 조명을 연출할 시간이면 인적이 드물고 험한 산세에 둘러싸여 등산객들이 도저히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에 사업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화순군은 사업을 강행했고 12억원의 혈세를 버린셈이 된 것이다.
더욱이 화순군은 1년에 1~2번씩 현장을 방문해 조명등이 들어오는가만 확인하는 것으로 밝혀져 일각에서는 사후관리 철저와 책임자 처벌이 병행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전용호(여, 76)는 "비싼 돈 들여 설치한 음악분수대가 누구하나 사용치 않고 있어 무엇을 하는 건지 몰랐다"며 "하다못해 주말이라도 이곳을 찾은 등산객이 찾아 올 때라도 가동을 했으면 좋을텐데..."라고 말했다.
지역의 한 주민은 "군수가 바뀌면 前군수가 시행한 사업을 現군수가 사업을 중단시키는 병폐로 인해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화순군은 결과가 불을 보 듯 뻔한데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사업을 강행한 점과 이를 감시 해야 할 군의회마저 손 놓고 있었다는 점에서 화순군과 군의회 모두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