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교서 결핵 집단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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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교서 결핵 집단발병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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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반응 양성 170여명…보건당국 2차 검진
[사회=광주타임즈] 정재춘 기자 = 광주의 한 고교에서 학생과 교사 179명이 결핵 피부반응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보건당국이 2차 검진에 나섰다.

16일 광주 동구보건소에 따르면 동구의 한 고교에서 지난 7일과 10일 학생과 교직원 900여 명을 대상으로 결핵 피부반응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교직원 45명과 학생 134명 등 총 179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보건소는 이날 오후 양성반응을 보인 대상자들을 상대로 2차 혈액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혈액검사 분석은 일주일 정도가 소요됨에 따라 최종 결과는 추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혈액검사에서도 양성반응이 보일 경우 해당 환자는 2주정도 병원 격리 치료 조치를 취하고 이 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다시 검진을 벌인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6월 A군이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결핵 환자가 발생해 곧바로 A군과 자주 접촉했던 친구와 교사 등을 상대로 확대 조사를 벌였고 이 중 7명이 결핵균이 잠복해 있을 것으로 보여 약을 처방했다.

동구 보건소 관계자는 "부모의 동의 하에 현재 7명이 예방화학치료를 받고 있다"며 "2차 검사를 통해 결핵 환자가 많이 확인될 경우 약 복용 등 추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직원의 경우 35세 이상은 결핵에 대한 면역력이 있기 때문에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병이다"며 "요즘 청소년들은 몸집은 커졌지만 운동량 부족으로 결핵에 걸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법에는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은 학생 또는 수업에 들어가는 교직원 중 전염성 결핵 환자가 1명 발생하면 해당 학급을 대상으로 모두 결핵 검사를 받는 역학조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결핵관련 현황' 자료를 토대로 결핵환자가 2009년 3만5845명에서 지난해 3만954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지역 결핵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전국의 결핵 환자는 지난 2009년 3만5845명에서 지난해 3만9545명으로 증가했다.

광주의 경우 지난 2010년 834명에서 2011년 948명, 2012년 1072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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