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가을야구' 준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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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가을야구' 준플레이오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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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두산 2위 싸움 여파 극복 관건
[스포츠=광주타임즈]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의 가장 큰 변수는 2위 싸움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떠올랐다.

올해 2~4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탓에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5일에야 2~4위 팀이 결정됐다. 대전구장에서 넥센이 한화 이글스에 패배하고, LG 트윈스가 두산을 꺾으면서 2위는 LG로, 3위와 4위는 넥센과 두산으로 결정됐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쟁이 벌어졌다. 5일 잠실구장에서 맞붙은 LG와 두산은 틈틈히 대전구장 경기 결과를 체크했다. 넥센이 이기면 LG와 두산은 자동으로 2위 등극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하위 한화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2위는 LG의 차지가 됐다.

시즌 막판까지 전력을 쏟아붓는 혈전을 벌인 탓에 여파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양 팀 모두 마지막 경기에서 투수진에 적잖은 출혈이 있었다. 넥센은 한화와의 경기에서 한현희와 강윤구, 손승락 등 승리계투조를 모두 투입했다. 두산은 올 시즌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인 유희관을 5일 중간계투로 활용해 역시 적잖은 여파가 있다.

전력투구하고도 패배해 정신적으로도 충격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팀이 최종전까지 전력투구로 인한 피로를 빨리 회복하고 충격받은 마음을 추스르느냐가 준플레이오프 향방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넥센이 두산에 9승7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양 팀은 뜨거운 화력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넥센은 팀 홈런 부문에서 125개를 기록, 1위에 올랐다. 두산도 '거포부대'의 면모를 자랑한 넥센 못지 않은 화력을 자랑한다.

한 때 팀 타율이 3할을 넘기기도 했던 두산은 팀타율 0.289로 1위를 차지했다. 홈런은 적지만 장타가 많은 두산이다. 두산은 팀 2루타에서 1위, 팀 3루타에서 2위에 등극했다.

넥센 타선의 중심에는 리그 최고의 거포로 떠오른 박병호가 있다. 박병호는 타율 0.318 37홈런 117타점을 기록하며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쓸었다. 장타율 부문 1위도 0.602를 기록한 박병호였다.

김민성과 강정호, 이성열 등이 뒤를 받친다. 김민성과 강정호는 각각 15개, 22개의 대포를 작렬했다. 이성열도 18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두산전에서 홈런 5방, 21타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4개)와 김민성(3개), 이성열(3개) 모두 두산을 상대로 재미를 봤다.

두산은 김진욱 감독이 4번타자로 점찍은 김현수가 박병호에 비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김현수는 올해 타율 0.302 16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민병헌(타율 0.319 9홈런 65타점)과 이원석(타율 0.314 10홈런 39타점), 오재원(타율 0.260 7홈런 44타점), 홍성흔(타율 0.299 15홈런 72타점) 등이 고르게 활약, 탄탄한 타선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종욱(타율 0.307 6홈런 52타점 30도루 77득점)이 버틴 테이블세터진도 강하다.

마운드에서는 넥센이 다소 앞서보인다. 불펜진이 일단 두산보다 안정적이다.

한현희와 송신영, 이정훈 등이 버틴 승리계투조와 올해 46세이브를 수확하면서 특급 마무리로 거듭난 손승락이 선발투수 뒤에 든든하게 대기하고 있다. 반면 두산 불펜진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두산은 시즌 최종전에서도 2-0으로 앞서다가 역전당해 패배했다.

두산은 '원투펀치' 노경은과 더스틴 니퍼트가 넥센에 약한 모습을 보인 것도 걱정거리다. 노경은은 넥센전 4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했다. 넥센과의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한 니퍼트는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고, 평균자책점도 11.91에 달했다.

하지만 두산은 경험 면에서 넥센보다 훨씬 유리하다.

올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가을잔치에 나서는 넥센은 포스트시즌을 경험해본 선수가 그다지 많지 않다. 반면 최근 몇 년 동안 포스트시즌의 단골손님이었던 두산 선수들은 대부분이 큰 무대에 서 본 경험이 있다.

넥센은 "뭣도 모르고 덤비는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다"며 패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변수가 많은 단기전에서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한편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8일 오후 6시에 벌어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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