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그랜드슬램 내년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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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그랜드슬램 내년 기약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9.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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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챔피언십 2R 선두에 11타차 뒤져
리디아 고, 단독 2위 박세리는 공동 5위
[스포츠=광주타임즈] 여자 골프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꿈이 깨어질 위기에 처했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120명의 참가 선수 중 중하위권인 공동 54위에 이름을 올렸다. 컷 기준이 5오버파로 결정되면서 가까스로 컷 탈락을 면했다.

다행히 컷탈락의 불명예는 면했지만 한 시즌에 4개의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차지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과는 사실상 멀어졌다. 박인비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미야자토 미카(24·일본)에게 무려 11타 뒤져 있다.

이번 대회가 우천으로 3라운드 54개홀로 축소 진행되는 것도 박인비에게는 악재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4라운드를 취소한 뒤 16일 최종일 3라운드까지의 성적만으로 우승자를 가리기로 결정했다. 박인비가 역전을 하기 위해서는 18개홀에서 11타를 극복해야 한다.

박인비는 지난 4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까지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여자 프로골프 사상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지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공동 42위로 마친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권과 큰 격차를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박인비는 4번홀 더블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파세이브를 이어간 박인비는 13번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뒤 16번홀에서도 1타를 줄이는데 성공, 중위권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다른 한국(계) 선수들은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을 이어갔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6·뉴질랜드)는 단독 선두 미카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리디아 고는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과 함께 최종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리디아 고가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아마추어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세 번째 사례로 남게 된다.

1951년 당시 메이저로 열렸던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에서 패트 오설리반(미국)이 첫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했고,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캐서린 라코스테(프랑스)가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첫 날 공동 2위에 자리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5위로 세 계단 떨어졌다.

더블 보기 1개, 보기 3개, 버디 5개를 묶어 제자리 걸음한 박세리는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최운정(23·볼빅) 등과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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