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3일만에 100만 돌파 …흥행 속도 ‘L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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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3일만에 100만 돌파 …흥행 속도 ‘LTE-A'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9.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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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주타임즈】송강호(46) 이정재(40) 조정석(33) 백윤식(66) 이종석(24) 김혜수(43)의 사극 ‘관상’(감독 한재림)이 추석 대목 극장가 독식을 예고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관상’은 13일 하루 1082개관에서 4963회 상영되며 42만9643명을 끌어들여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은 113만7089명이다. 11일 개봉 이후 사흘 만이다.

당초 ‘관상’은 한 주 앞서 5일 개봉한 설경구(45) 문소리(39) 다니엘 헤니(34)의 코믹 액션 ‘스파이’(감독 이승준)와 치열하게 경쟁하며 추석 극장가를 양분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극과 코미디 모두 추석 시장의 맹주가 되기에 충분한 장르이고, 송강호와 설경구로 대표되는 두 영화의 출연진도 대단하며, 영화적으로도 각기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관상’의 완승이었다. ‘관상’은 개봉일에만 37만3567명을 모아 그 동안 1위를 달리던 ‘스파이’를 밀어내고 1위로 출발했다.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등 성수기도 아닌 평일에 거둔 성적으로서는 이례적인 대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9월13일 개봉해 1232만 관객을 기록한 이병헌(43) 류승룡(43)의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가 개봉일에 거둔 16만9516명과 비교해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스파이’의 개봉일 기록 13만3123명은 명함도 내밀 처지가 못됐다. 개봉일 다음날인 12일에도 32만3195명을 앉혀 개봉일 기록이 조작이나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관상’은 개봉일 이전에 유료시사회 등을 통해 약 11만 관객을 모아놓고 출발했다. 자칫 ‘개봉 3일만에 100만 관객 돌파’라는 주장이 정당하냐는 시시비비를 낳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3일까지 누적 관객 수에서 미리 모아둔 11만명을 빼도 102만명이나 돼 그런 논란에서 자유로운 상태에서 100만 돌파를 자축할 수 있게 됐다. 14일 오후 2시 현재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60% 중반대로 10% 미만대인 2위 ‘스파이’를 압도하고 있어 14일 17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파이’는 13일 525개관에서 2455회 상영되며 7만641명을 끄는데 그쳐 3일 연속 2위에 만족해야 했다. 5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134만8220명이다. ‘스파이’로서는 ‘올 추석 시즌 유일한 코미디’라는 무기를 살려 역대 추석 코미디 영화의 주관객층인지방 관객, 가족 관객에 기대를 걸어봐야 할 듯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라면 14일 ‘관상’에게 누적관객마저 역전당하는 굴욕을 면치 못하는 것은 물론, 그 여파로 이번 주말과 추석 연휴에 절실히 바라고 있는 상영 규모 확대에도 급브레이크가 걸리면서 더욱 불리한 상황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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