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거짓말" vs "종북대응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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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거짓말" vs "종북대응 일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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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경찰 중간수사 발표, 대선 영향 의도"
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 지시 받은 적 없어"

[정치=광주타임즈] 정현동 기자 =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9일 오전 10시부터 2차 청문회를 열고, 국정원 전·현직 직원을 비롯해 경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신문에 들어갔다.

이날 청문회에는 박원동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과 감금 의혹 사건의 주인공인 국정원 여직원 등 국정원 관계자 5명을 비롯해 26명의 증인이 출석했다. 27명의 증인 가운데 전 국정원 직원인 백종철씨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히 이날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댓글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경찰이 대선 직전인 지난해 12월 16일 밤 11시 이례적으로 댓글 사건과 관련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대선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별론으로 하고, 이 과정(중간 수사 발표)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부정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권 전 과장은 "일반 국민이 알아야 하고, 정확한 자료를 제공할 수도 있으면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종 수사 결과 발표에도 나왔듯이 대선 개입 자료는 빼고 발표한 것"이라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권 전 과장은 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위증사실을 폭로했다. 김 전 청장이 국정원 여직원 오피스텔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방해한 정황도 드러났다.

권 전 과장은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12월12일 권 전 과장에게 격려전화를 한 것을 부인했다. 이 증언이 거짓말이냐'는 질문에 "거짓말이다"라고 답했다.

통화 내용과 관련해 권 전 과장은 "12일은 (국정원 여직원 김하영의)오피스텔에서 철수한 이후 수사팀에서 압수수색 영장 청구 방침을 정하고 준비를 하고 있던 시기"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의 중심에 있는 국정원 직원 김모씨는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윗선의 지시를 받고 댓글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나 국정원 차장으로부터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야당 후보를 반대하는 댓글을 올리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사이버상에서 댓글 활동을 인정하면서도 댓글 작성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과 종북 세력의 선전·선동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이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검찰 공소장에 '국정원의 조직적 선거 개입'이라고 적시된 데 대해서는 "정치 개입 내지는 선거 개입이라는 인식을 갖고 활동을 한 적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 야당이 낙선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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