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응답하라 오바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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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응답하라 오바마' 비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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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왕후 어보 백악관청원운동 열흘간 겨우 2천400명
목표인원 10만명의 2.4% 불과... 무응답 끝날 가능성

[국제=광주타임즈] 작전명 ‘응답하라 오바마’가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 60년전 미군병사가 훔쳐간 문정왕후 어보를 환수하기 위한 10만명 백악관청원운동이 참여열기의 부족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과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 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문정왕후 어보반환 촉구 백악관 청원 프로젝트 ‘응답하라 오바마’ 100인위 출범식을 갖고 한달간 10만명 청원을 목표로 서명운동에 들어간 바 있다.

미정부는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 올려진 청원이 한달안에 10만명의 네티즌이 서명할 경우 공식 답변을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문정왕후 어보 환수를 위해 LA카운티 박물관(LACMA)과 협상을 진행중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백악관에서 청원에 따른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경우 어보의 환수가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고 이같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서명참여실적이 극히 저조해 목표가 무산되는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백악관 청원 사이트 ‘We the People’에 문정왕후 어보 청원이 올려진 것은 미동부시간으로 지난 5일. 열이틀이 경과한 16일 오후 10시 현재 참여자는 2천400명이다. 목표인원인 10만명의 2.4%에 불과하다. 남은 기간이 18일밖에 안된다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응답하라 오바마’ 프로젝트는 무응답으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따라 혜문스님 등 백악관청원운동 100인위원회는 네티즌 등 국민들에 대한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등 숫자늘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혜문스님은 “청원프로젝트 안내문을 통해 서명에 참여하는 방법이 상세하게 나와 있는데 처음 해보는 네티즌들은 부담감을 갖는 것 같다. 하지만 안내문을 따라 하면 전혀 복잡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포탈사이트에 ‘응답하라 오바마’나 ‘백악관 청원방법’ 등의 검색어를 넣으면 청원방법을 자세하게 안내하는 정보들을 볼 수 있다.

혜문스님은 이번 청원 프로젝트에 특히 미주한인사회를 비롯한 해외에 있는 네티즌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혜문스님은 “문정왕후 어보가 미국에 있는만큼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미주 지역의 네티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구글에 회원가입후 만든 아이디를 통해 서명에 참여하는 방법을 독려하는 한편 사이버 전사 300명도 모집하고 있다. 사이버 전사는 웹 상에서 문정왕후 어보 반환을 위한 백악관 10만 서명을 홍보하고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100인위원회는 백악관 청원운동의 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모금전문사이트 유캔펀딩을 통해 모금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유캔펀딩은 사이트(http://ucanfunding.com/project/view.php?num=686)에 올린 문정왕후 어보 반환운동의 취지에 달리는 댓글 500개가 넘으면, 후원금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모아진 기금은 전액 백악관 청원운동을 알리는 광고, 홍보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100인위원회는 LA 타임스나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내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국내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광고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혜문스님은 안민석의원과 김정광 미주한국불교문화원장, 경희대 김준혁 교수 등과 함께 지난 7월 11일 LA카운티박물관을 방문, 1차협상을 가졌으며 다음달 2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혜문스님은 “정전60주년의 역사적인 해를 맞아 미군이 약탈한 우리 문화재를 우리 품으로 되찾아 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가슴벅찬 일”이라며 “이젠 우리도 미국의 전쟁범죄에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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