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男 200m 첫 3연패…19초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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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男 200m 첫 3연패…19초66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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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역대 최다관왕 '-1'

볼트 '우승이야!'
[스포츠=광주타임즈] 단거리 최강자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3연패를 달성했다.

볼트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제14회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66으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지난 7월 프랑스 파리 생드니에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 9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시즌 최고기록(19초73)을 0.07초 앞당기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19초19)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볼트는 "200m 세계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쳤지만 다리 통증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타이틀을 지키는데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세계기록에는 근접하지 못했지만 볼트는 2009년 베를린 대회, 2011년 대구 대회에 이어 남자 200m 3연패에 성공했다.

남자 200m에서 3연패를 달성한 것은 볼트가 처음이다.

이전까지 남자 200m에서는 캘빈 스미스(미국)가 1983년 헬싱키 대회와 1987년 로마 대회에서 2연패한 것이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이었다.

동시에 볼트는 처음으로 남자 200m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두 차례 남자 100m와 200m를 동시에 석권한 것도 볼트가 처음이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 금메달을 쓸어담은 바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통산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볼트는 역대 최다관왕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최다관왕은 '육상 전설' 칼 루이스(미국)가 기록한 8개다.

여유있게 스타트를 끊은 볼트는 곡선 주로를 돌면서 맨 앞으로 치고 나갔다.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벌린 볼트는 주위를 돌아보며 여유롭게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볼트는 우승을 확정한 후 자메이카 국기를 두르고 특유의 세러모니를 선보이며 우승을 자축했다.

워렌 위어(24·자메이카)가 19초79를 기록해 2위에 올랐고, 미국의 커티스 미첼(24)이 20초04로 뒤를 이었다.

레이스를 마친 후 볼트는 "직선 주로에 접어들었을 때 피곤함을 느꼈고 다리가 좀 뻣뻣한 기분이 들었다"며 "코치도 내게 가능하면 무리하지 말라고 했기에 주위를 둘러보고 조금 늦췄다"고 밝혔다.

"200m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라고 말한 볼트는 "이번 우승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볼트는 "내일은 400m 계주가 있는데 이제 거기에 집중할 것이다"며 "나의 목표는 다음 올림픽에서 타이틀을 지키는 것이다. 이는 이전까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이번 세계대회는 그 목표를 향한 디딤돌"이라고 강조했다.

여자 100m 허들에서는 미국의 '샛별' 브리아나 롤린스(22)가 12초44를 기록, 2011년 대구 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딴 샐리 피어슨(27·호주·12초50)을 제치고 우승했다.

스베틀라나 슈콜리나(27)는 여자 높이뛰기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2m03을 뛰어넘고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겼다.

러시아는 여자 1600m 계주 결승에서 3분20초19를 기록, 역대 6차례 이 종목 금메달을 가져간 미국(3분20초41)을 제치고 금메달을 수확하는 이변을 보이며 겹경사를 누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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