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지동원·기성용, 새 시즌 '킥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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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지동원·기성용, 새 시즌 '킥오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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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모두 패배…박주영, 아스톤전 명단제외

김보경
[스포츠=광주타임즈]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카디프시티는 17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전반 12분과 후반 31분 조콜과 케빈 놀란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0-2로 졌다.

지난 시즌 카디프시티의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이끈 김보경은 이날 경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역대 12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크레이그 밸라미, 게리 메델, 피터 위팅엄, 아론 군나르손 등과 함께 카디프시티의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후반 30분 니키 메이너드와 교체 아웃됐다.

이적 후 1년 만에 당당히 팀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김보경은 이날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김보경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동료들에게 수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제공했다. 최전방 공격수 프레이저 켐벨과의 호흡도 괜찮았다.

시즌 개막 전 치른 5차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한 바 있는 김보경은 과감한 공격 본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10분 역습 찬스에서 공을 잡은 김보경은 홀로 40m 가까운 거리를 단독 돌파한 뒤 그대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위축돼 있던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린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공·수 양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카디프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치른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오는 2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승에 도전한다.

'승격팀' 카디프시키는 경기 초반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이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웨스트햄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카디프시티의 좌우 측면을 휘저었고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2분 매튜 자비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조콜이 잡아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웨스트햄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세게 당겼다.

전반 36분 모하메드 디아메가 기습적으로 때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수비를 하던 매튜 코널리의 몸에 맞으며 득점으로 연결되는 듯 했으나 공이 골대 옆을 스치며 그대로 아웃됐다.

후반에도 웨스트햄의 공세는 계속 됐다. 후반 30분 마크 노블이 문전으로 짧게 흘려준 패스를 놀란이 차분하게 오른발로 차 추가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반부에 접어들며 몸이 풀린 카디프시티는 만회골을 노려봤지만 끝내 골맛을 보지 못했다.

기성용(24·스완지시티)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개막전에 교체 출전해 15분 동안 활약했다. 팀은 1-4로 패했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호세 카나스와 레온 브리톤을 선발로 내세웠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기성용은 후반 30분 카냐스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특유의 압박 플레이와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

체력을 비축해둔 기성용은 오는 22일 있을 FC 페트롤룰 플로이에슈티(루마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맨유는 로빈 판 페르시(전 34분·후 26분)와 대니 웰벡(전 35분·후 47분)이 각각 2골씩을 터뜨리며 개막전 완승을 이끌었다.

스완지시티는 이번 시즌에 새로 영입한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출신 윌프레드 보니가 후반 35분 만회골을 넣어 간신히 체면을 살렸다.

지동원(22·선더랜드)은 선더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치러진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7분 스테판 세세뇽을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 기회를 얻은 지동원은 적극적으로 골사냥에 나섰다. 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맞혔지만 공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선더랜드는 후반 7분 파팀 카사미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석패했다.

박주영(28)의 소속팀 아스날은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박주영은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결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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