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뇌물수수" 민원 놓고 씨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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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뇌물수수" 민원 놓고 씨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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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대 "수사 진전없이 풍문 떠돌고 사기 저하"
수사2계 "여러가지 가능성 염두, 시간소요 당연"
[광주=광주타임즈] 김민성 기자 = 광주경찰청 수사부서의 원투펀치 광역수사대와 수사2계가 민원이 제기돼 내사를 받고 있는 소속 경찰관 등에 대한 문제를 놓고 약간의 신경전(?)을 벌이는 등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6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광역수사대가 수사를 벌이고 있는 화물차 불법 증차 사안과 관련, '특정 업체 선별 수사 및 수사를 맡은 간부급 경찰관이 돈을 받은 의혹이 있다'는 민원이 제기된데 대해 수사2계가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내사를 진행중이다.

감찰부서가 아닌 수사부서가 해당 사건에 대한 내사에 나선 것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라'는 정순도 광주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내사 개시 한 달 여가 지나고 있는 현 시점까지 수사2계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사 과정에서 파악된 해당 경찰 간부의 개인신상이 공공연히 다른 경찰관들의 입살에 오르내리는가 하면 '광역수사대의 조직 구성에 있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음해성 풍문이 조직 내 떠도는 등의 일부 부작용도 생산되고 있다.

이를 놓고 광역수사대 일각에서는 불만 아닌 불만이 표출되고 있는 모습이다. 내사 한 달 여가 지나도록 민원의 진위 여부가 가려지지 않아 구성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지루하리 만큼의 반복된 내사 과정이 타 수사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해당 경찰관의 잘못이 있는지 아니면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인지를 신속하고도 정확히 밝혀 내 우려감으로 흔들리는 조직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해당 간부급 경찰관은 제기된 민원내용에 대해 철저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수사2계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내사를 진행중인 만큼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사안의 진실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확인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지 관심을 늦추거나 해태(懈怠)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경찰관이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꼼꼼한 조사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 '내사를 통해 밝혀진 내용은 단 한마디도 외부로 흘러나간 적이 없다',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두 부서의 책임자인 김철우 수사과장은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주위에서 우려하는 만큼의 (부서간 미묘한)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화물차 불법 증차 문제에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공무원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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