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00년 (대한민국 근 현대사) 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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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0년 (대한민국 근 현대사) 49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11.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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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민주평화노인회 전남 무안지부 회장 문경주=이렇게 하여 가짜영웅 박정희 잔당인 H,S 영가의 반격이 끝나고 다시 김형욱이 등단했다. 네, 이 영가의 속생각을 잘 들었습니다. 내가 바로 가짜영웅 박정희 잔당들의 저런 사고방식에 신물이 나서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문제는 누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국가를 경영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 나라의 국민이 얼마나 똑똑하고 정의로우냐 하는 것이 그 나라의 정치체제를 좌우합니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영토보다는 국민을 먼저 진정으로 생각한 정권은 그래도 김염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뿐이었다고 여깁니다.

그중에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에는 특별합니다. 그분은 미국이 집요하게 요구하는 소위 M/D 시스템 구매압력을 거절하기 위해 정말 외로운 투쟁을 했어요. 미국의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이 사람(This Man)’이라는 비하와 무시까지 받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미국이 구매를 요구하는 M/D 시스템을 끝내 거부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야당 대표는 TV에 출연하여 김대중이 좌파라서 미국으로부터 대통령 예우도 못 받고 이 사람 저 사람 소리까지 듣고 왔다면서 원색적으로 비난했어요, 가짜영웅 박정희 지지자들 또한 김대중을 빨갱이 세력으로 매도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M/D 시스템이란게 도대체 무엇입니까? 예를 들어 북한에서 미사일을 쏘면 우리 영토에 도착하기 전에 공중에서 폭파해 버리는 대공 방어 전자시스템이라는 겁니다. 훗날 이것을 싸드(THAAD)로 통칭되는 것이며 그 무기가 대한민국의 영공을 방어한다고 주장하는데 논리적으로는 그럴듯한 무기체계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것을 작동시키는 시간이 문제입니다.

아무리 빨리 대응한다고 해도 북한의 미사일이 먼저 온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휴전선 근처에서 미사일이 발사되어 서울에 떨어지는 시간이 1분이라면, 우리가 북한의 미사일을 감지하고 대응하여 서울에 오기 전에 그것을 파괴해야 할 수 있는 시간은 무려 2분 이상 걸린다는 겁니다.

아마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부산이나 목포 또는 제주도쯤에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남쪽의 어느 곳에 설치해 두면, 남쪽의 방어에는 조금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의 미사일 몇 방만 서울에 떨어진다면 이미 대한민국은 옛날 6·25전쟁 시기로 되돌아가게 될 겁니다. 그 지경이 되면 외국자본은 서둘러 대한민국을 떠날 것이며, 공장은 가동을 멈추고, 돈 있는 사람들은 외국으로 도망가기 바쁠 테고. 전장에서는 젊은 병사들이 죽어나갈 것이며 사실상 국토는 폐허로 바뀔 텐데, 그런 쓸데도 없는 M/D 장비를 들여다가 부산이나 목포만 지켜서 무엇 하자는 것이냐는게 김대중 대통령의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설사 목포나 부산을 지키겠다며 M/D시스템을 들여다가 우리나라 남쪽의 어느 섬 지방에 설치하겠다고 해도 아마! 미국이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미국이 필요로 하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미사일 방어 속셈이지,,,북한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중국, 러시아를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별 효용가치도 없는 국방시스템을 무엇하러 구매하라고 미국이 대한민국에 강요했을까요? 거기에는 아주 중요한 비밀이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그 전자정보 방어망이란게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보다는 미국을 방어하는 데 목적이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그 시스템만 설치하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 탐지는 물론이고 러시아, 중국에서 발사하는 미사일도 탐지할 수 있으며 만약에 이들 나라에서 미국을 향해 미사일을 쏠 경우, 즉각 그 사실이 탐지되어 미국의 펜타곤으로 자료가 넘어가고, 그곳에서 대응 미사일 또는 전자빔을 쏴서 수천 미터 이상의 상공에서 미국을 향해 공격해 오는 미사일을 떨어트리거나 파괴, 분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 M/D 시스템을 한국 돈으로 사서 우리나라에 설치하는 경우, 우리 정부 스스로 중국과 러시아에 전자 탐지시스템을 설치하여 너희를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표하는 것이 되어, 중국 또는 러시아와는 소극적 적성국 관계에서 적극적 적성국 관계로 바뀐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스스로가 미국의 대리전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하는 선언적 의미를 띠게 되어, 관련 주변국들과의 관계가 적대적으로 변한다는 것이지요,

그럴 리야 없어야겠지만 혹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러시아와 중국은 맨 먼저 한국에 설치된 M/D 시스템을 파괴하려 들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사실상 그들의 미사일 공격 목표로 설정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실익도 없는 비싼 장비를 우리 돈으로 사다가 러시아, 중국의 공격 타겟(Target)으로 제공하여 대한민국 국민을 그들의 폭격 과녁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굳이 러시아, 중국이 나서지 않더라도 북한의 무장간첩이나, 장사정포를 동원하거나, 또는 러시아, 중국의 최신예 무기를 북한에 주어서라도 파괴하려 할 개연성은 충분하며. 만약 그 M/D 방어시스템을 대한민국에 설치하여 러시아와 중국의 심장부를 꿰뚫어본다면 상대 국가들은 그 전자의 눈을 파괴하려 할 개연성은 얼마든지 있어, 우리 스스로 동북아의 신예 무기 타격 시험장으로 전락하여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와 같은 사정을 잘 알고 있을 당시의 야당 당수란 사람이 TV에 출연하여 악의적으로 김대중은 미국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이 사람이라고 부른다는 투로 비난했습니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일반 시청자들은 김대중은 미국도 싫어하는 빨갱이로 오인할 소지가 있으며 야당의 당수란 사람은 바로 그런 국민 정서를 노린 것 아닐까요?, 그 상황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50회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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