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부여소방서장 김영배=소방인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는 최고의 가성비와 가심비를 갖춘 물건이 있다.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겨울은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난방용품 사용이 늘면서 화재 위험도 증가한다. 주택 화재가 위험한 이유는 사망자 비율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최근 10년간 주택화재는 연평균 7522건이 발생해 전체 화재의 18.3%인 반면, 사망자는 연평균 144명으로 전체 화재 사망자의 45.5%를 차지한다. 이처럼 사망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주택 화재는 더욱 더 초기 대응을 통해 큰 재해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주택화재를 예방하고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를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독거노인, 다문화가구 등 화재취약가구를 중심으로 주택용소방시설을 보급하였으나, 지속적인 홍보와 보급에도 불구하고,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자발적인 설치가 아직은 부족한 실정이다.
화재도 구급처럼 골든타임이 생명이다. 소방차와 구급차가 신속 히 출동해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재 발생 시 초기에 화재를 인지하고, 소화기로 즉시 불을 끈다면 내 가족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적은 돈으로 큰 화재를 예방하고, 심리적 안정감도 가질 수 있는,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는 일은 더 많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우리 주변과 이웃, 그리고 가족들이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살피고, 없다면 적극적으로 설치해, 나와 우리 가족 모두의 생명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