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부부 은퇴학교' 설문조사
"은퇴자금 월 300만~400만원 필요"
은퇴 준비자들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을 처분해 은퇴자금을 마련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자금 월 300만~400만원 필요"
삼성증권은 최근 '삼성증권 상설 부부은퇴학교' 참가자 2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부동산을 처분해 은퇴자금으로 활용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부동산으로 이익을 보면 처분해 은퇴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31%, "손해를 보더라도 처분하겠다"는 7%로 집계됐다. "지속적으로 보유해 자녀에게 상속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9%를 기록했다.
은퇴투자를 위한 관심상품으로는 응답자의 37%가 '월지급식 상품'을 꼽았다. 이어 즉시연금 등 보험(17%), 물가연동국채(13%), 해외펀드 및 채권(12%), 은행 정기예금(9%) 순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후 필요한 월평균 자금은 300~400만원이 42%로 가장 많았다. 400만원 이상(29%), 200~300만원(26%), 100~200만원(3%) 등이 뒤를 이었다.
권영민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퇴를 대비한 금융자산이 5억원 수준에 달해도 수익률이 3%대 중반이면, 월 500만원을 소비할 경우 은퇴 후 10년 내 금융자산이 완전히 소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위원은 "지금이라도 가계자산의 80%에 달하는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거나 생활비를 대폭 줄여야 할 상황"이라며 "저금리와 부동산 가격 하락이 추세화되면 본격적인 자금 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본사에서 두 번째 '상설 부부은퇴학교'를 개최한다. 자세한 사항은 대표전화(1588-232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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