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가락에 고단한 농사일 '훌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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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가락에 고단한 농사일 '훌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7.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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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전들노래 유두절 한마당 열린다
광주 북구 21일 개최
[광주=광주타임즈] 고귀한 기자 = 광주 북구는 전통민속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오는 21일 오후 2시 용전마을 들녘에서 '용전들노래 유두절 한마당 공연'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용전들노래는 영산강 유역에서 살아온 선조들의 애환과 농경생활 문화를 담고 있는 들노래다. 지난 1960년대 말 명맥이 끊긴 것을 북구와 전문가·마을주민 등이 참여해 2년여의 고증 끝에 1999년 재현된 광주 북구의 대표 농요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보존회 회원들이 모판만들기·모찌기·모심기·논매기·장원질의 모습을 용전마을 공터와 논에서 재현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농악팀의 판굿도 펼쳐진다.

유두(流頭)절은 음력 6월15일로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이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유두절에 맑은 개울에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 뒤 음식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나쁜 일도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호남지방에서는 논이나 밭에서 농사를 관장하는 용신(龍神)과 농신(農神)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북구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이 학술조사를 통해 확인된 용전들노래의 전통·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후손들에게는 잊혀져가는 농경문화에 대한 역사 체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용전들노래가 광주를 대표하는 민속문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구는 지난 4월 용전들노래의 전승과 현황, 용전 들노래의 무형문화재적 가치 등 5개 부분으로 나눠 실시한 학술조사 결과를 책자로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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