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관 이례적 원서접수날 채용공고도 '말썽'
17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월 비정규직 기간제로 채용된 A씨는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직원들로부터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아 오다 이를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은 A씨에게 지속적으로 강압적인 막말과 모욕을 일삼아 왔으며 '집단 따돌림'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결국 반 인권적 차별대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근무기간을 반년이나 남겨둔 지난 6월 말 광주 문화재단에 사표를 냈다.
이와 관련해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15일 직원간 강압적 언어를 사용한 직원 2명과 관리책임자 1명 등 모두 3명에게 '주의' 조치를 내렸다.
또 사표를 제출했던 직원은 부서환경 등 때문에 부득이 사표를 제출 한 것으로 판단하고 다른 부서에 근무토록 조치했다.
한편 광주문화재단의 채용공고를 둘러싸고도 말썽이 일었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16일 광주시청 홈페이지에 '페스티벌 오!' 기간제 근로자 선발공고를 내고 이 날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원서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공기관에서 원서접수 시작 날에 채용공고를 낸 것은 다분히 이례적인 일로,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은 원서접수 20일 전에 공고를 내는 것이 관례다.
따라서 경쟁기회를 제한하거나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채용공고를 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광주문화재단은 접수기간을 10일로 늘려 수정공고했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 선발 공고기간을 4일로 한 것은 '광주문화재단 무기계약근로자 및 기간제 근로자 관리규칙'에 따른 것이다"며 "하지만 공고기간이 응시원서 준비에 너무 짧다는 지적에 따라 수정공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