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양측 ‘상생원칙 준수’ 중요한 합의 지켜달라”
[광주타임즈] 최현웅 기자=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노조의 파업우려에 전국공공연합노조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이하 진흥원)지부가 노사 양측의 책임 있는 대응과 상생방안 찾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흥원 노조 역시 GGM노조와 같은 민주노총 소속이며 GGM의 최대 주주다.
7일 진흥원 지부는 광주시의회 시민마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GM은 설립 당시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노사관계를 약속하며 ‘35만 대 생산 달성 시까지 상생의 원칙을 준수한다’는 중요한 합의를 이뤄냈다”며 “이러한 약속은 단순 선언이 아닌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책임질 것을 명시한 중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진흥원 지부는 “그러나 GGM노조의 찬성 가결로 우리는 지역경제와 기업의 지속가능에 대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파업이라는 중대한 결정은 회사의 성장과 지역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진흥원 지부는 이어 “GGM 노조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강조해온 상생의 가치를 존중하며 갈등이 아닌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지역 경제와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설립 목적을 되새기며 상생 노사를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화와 협력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GM 노조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열린 쟁의찬반투표에서 조합원 225명 중 200명이 찬성해 가결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GGM노사의 임단협이 6차례 교섭에도 끝내 결렬되자 26일 GGM주주단은 “노조 파업 등으로 회사운영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면 법적 대응과 투자지분 회수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GGM주주단은 1대 주주인 광주미래차모빌리티진흥원과 현대차, 광주은행, 산업은행 등 총 37개사로 이뤄졌다.
GGM 노조는 관계자는 광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측은 노사상생발전협의에 따를 것을 강요하며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애초에 노사상생협의회에 동참하지 않았으며 무노조와 파업 없는 일터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연봉 4000만 원을 수령해 간다는 것 또한 사실과 다르다며 쉬지않고 주 52시간 철야근무를 했을 때나 가능한 일”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노조는 쟁의는 가결했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임을 감안해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겠지만 조만간 구체적 일정을 잡아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