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공정 인사·원활한 소통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터”
21일 신안군공무원노조게시판에는 고길호 군수가 취임하면서 사무관 승진을 앞둔 대상자들이 사무관 승인 서열이 무시돼 주요 보직을 떠나고 있는 것은 물론, 승진에 밀린 공직자들이 군수 눈치만 보고 있다는 익명의 글이 게시됐다.
고 군수는 이 같은 인사 스타일을 ‘친정체제구축’을 통한 통합의 인사라고 미화하는 등 ‘억지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군수의 인사행정를 질타했다.
또한 직원들과의 소통문제도 꼬집었다. 정작 고 군수가 계속 소통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공직자들은 느끼지 못해 ‘혼자만의 일방소통’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공직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조속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게시판에는 또 고 군수를 최 측근에서 보좌하고 있는 비서실이 좀 더 겸손하게 공직을 아우르는 가교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일명 ‘문고리 권력’을 질타했다.
특히 결재를 두시간 씩이나 기다리게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비서실의 횡포에 불만도 드러냈다.
이처럼 공무원노조게시판에 군수와 군정에 대한 성토의 글이 게재된 것을 두고 한 군민은 “고 군수의 무소불위 인사전횡에 대한 일침이 아니겠냐”며 “연공서열이 바탕이 된 합리적 인사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 관계자는 “지난달 16일 인사는 근무평점 법정배수 내에 있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져 법적으로 문제없다”며 “또한 6급이하 직원들의 인사는 업무 파악의 효율성 등을 따져 조직개편안이 나오면 바로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군수가 8월초~9월중순까지 예산확보를 위해 정부와 국회를 다니느라 결재를 못하거나 늦어지는 경우가 있었다”며 “앞으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서실 직원들은 더 낮은 자세로 군수와 직원간 가교역할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통부재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10월에 있을 예산편성이 끝나면 시간을 내 각 부서별로 충분한 소통의 시간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