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많은데 소득은 찔끔…취약층 등 어려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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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많은데 소득은 찔끔…취약층 등 어려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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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9.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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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질소득 0.8%↑8분기 연속 지출에 뒤쳐져
실질흑자액 1.7%↓흑자율 0.7%p↓…8분기↓
1~2분위 평균소비성향 줄고…3~5분위는 늘어

[광주타임즈] 지난 2분기 가계의 실질소득이 플러스(+) 전환했지만, 지출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오히려 살림살이는 쪼그라들었다. 8분기 연속으로 흑자액과 흑자율이 줄면서 저소득층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진 모습이다.

8일 통계청 ‘2024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496만1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0.8% 증가에 그쳤다. 실질소득 증가율은 지난 1분기 -1.6%를 기록한 뒤 상승 전환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근로·사업·이전·재산소득을 포함하는 경상소득은 487만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다. 시장소득으로 분류되는 근로소득은 3.9% 늘어난 314만6000원, 사업소득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94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사업소득은 1.3% 떨어지면서 자영업 및 중소기업 등의 어려움이 반영됐다.

가계지출은 381만1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4.3% 늘어나며 1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8개 분기 연속으로 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넘어섰다.

의식주 등 소비지출(281만3000원)과 이자비용·세금 등 비소비지출(99만7000원) 모두 증가했다. 소비지출 가운데서는 교통(6.9%), 주거·수도·광열(7.1%), 음식·숙박(3.7%), 식료품·비주류음료(4.0%), 보건(6.5%) 등이 증가했다. 특히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1.8% 늘었다. 이는 2010년 2분기(3.9%) 이후 최대치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9만7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늘었다. 경상조세(12.6%), 비경상조세(10.5%), 사회보험료(0.5%) 등에서 지출이 늘었지만 이자비용(-4.8%)은 감소했다. 이자비용이 감소한 것은 14개 분기 만이다.

소득에서 비소비 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96만4000원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3.5% 늘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과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0.9% 오른 115만1000원을 기록했으나, 물가를 반영한 실질흑자액은 1.7% 줄어들며 월평균 100만9000원을 기록했다.

실질흑자액은 2022년 3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줄었다. 이는 2006년 1인 가구를 포함해 가계동향이 공표된 이래 역대 최장기간 감소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율 역시 전년동분기 대비 0.7%포인트(p) 하락한 29.0%에 그쳤다. 8개 분기 연속 동반 하락했다.

한 가구가 벌어 들인 소득 중에서 얼마만큼을 소비지출 하는지 나타낸 평균소비성향은 71.0%로 전년동분기 대비 0.7%p 상승했다. 소득이 적은 가구는 지갑 열기를 주저한 반면, 소득이 많은 가구는 씀씀이를 키웠다.

1분위 평균소비성향은 126.6%로, 소비를 줄인 탓에 전년동분기 대비 3.1%p 쪼그라들었다. 2분위도 2.0%p 줄어든 79.0%를 기록했다. 하지만 3~5분위는 소비를 오히려 늘렸다. 3분위는 1.0%p 늘어난 75.3%, 4분위는 2.2%p 늘어난 73.1%, 5분위는 1.1%p 증가한 59.0%를 기록했다.

정부는 추석을 맞아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자금 흐름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43조원 규모 신규자금을 공급 중이다. 전통시장 상인 대상으로 추석 연휴 전 2개월(7월28일~9월27일)간 총 50억원 성수품 구매 대금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대상으로 전기요금(6~9월)·가스요금(10월~3월) 최대 6개월(가스 4개월) 분할납부 지원을 통해 에너지 비용 경감한다.

고금리 지속에 따른 자영업자 상환부담 경감을 위해 가계신용대출을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대상에 포함한다. 매출액 8000만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새출발기금’의 코로나19 직접피해 여부 등 요건 완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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