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5·18 육성 증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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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5·18 육성 증언' 공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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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31일 방송

[광주=광주타임즈] 박 찬 기자 =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 왜곡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5·18은 신군부의 권력찬탈 행위'로 증언한 김수환 추기경의 육성이 공개된다.

광주MBC는 5·18 33주년 특집다큐 '추기경의 5월'을 31일 오후 6시 TV와 라디오를 통해 동시 방송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방송에는 지난 2009년 2월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5·18 관련 육성 증언이 공개되고 당시 광주지역 사제들의 역할도 조명된다.

지난 2003년 김 추기경은 은퇴 직후 천주교광주대교구정의평화위원회와 인터뷰를 통해 5·18 발생원인과 전개과정, 사태수습을 위한 노력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밝혔다.

김 추기경은 5·18 발생 원인을 신군부의 권력찬탈 행위로 규정하고 항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당시 신군부 실세였던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만나 유혈사태의 중지를 요청하고 이희성 계엄사령관에게는 평화적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설득했다.

김 추기경은 희생자를 위해 편지와 구호금을 보냈고 5·18이 끝난 후에도 사형수의 구명과 사면을 위해 헌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광주대교구 윤공희 전 대주교를 중심으로 한 광주지역 사제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역할도 집중 조명된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윤 대주교를 중심으로 항쟁에 조직적으로 참여했다. 항쟁 후에는 추기경과 함께 구속자 석방과 사형수 구명을 위해 노력했고 남동성당을 중심으로 매주 월요미사를 진행하면서 항쟁의 진실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김성용, 조비오 신부 등이 참여한 시민수습대책위원회 결성 과정과 활동, 죽음의 행진, 그리고 광주탈출기 등 5?18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한다.

이번 다큐의 내레이션은 인기 탤런트 안내상 씨가 맡았다.

백재훈 PD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 등 정부의 5·18 흔적지우기와 일부종편과 극우사이트의 5·18 왜곡과 폄훼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며 "천주교 사제들의 증언을 통해 5·18 당시의 진상과 진실을 알리기 위해 방송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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