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해방문학 선구자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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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해방문학 선구자 기린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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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 추모제' 해남서 내달 3일 개막

[해남=광주타임즈] 김병용 기자 = 전남 해남에서 여성해방문학의 선구자인 고(故) 고정희 시인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린다.

29일 해남군에 따르면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해남문화원과 생가인 삼산면 송정리 등에서 제12회 고정희 시인 추모제가 개최된다.

지난 1991년 세상을 뜬 시인의 기일을 전후해 열리고 있는 고정희 문화제는 '또 하나의 문화' 동인들의 추모기행으로 펼쳐진다.

10여 년 전부터 '또 하나의 문화' 동인들과 함께 '해남여성의 소리'와 '고정희 기념사업회'가 시인의 추모 사업을 맡아 지역 여성운동의 일환으로 이어가고 있다.

행사는 3일 오후 7시 해남문화원에서의 공연마당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공연마당은 지역내 청소년 관현악단으로 결성된 땅끝 오케스트라의 연주, 노래로 삶과 노동을 이야기하는 밴드 국도1호선과 광주를 대표하는 민중가수 류의남의 노래가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는 고정희 시인의 대표적인 시 낭송과 책나눔 행사도 마련돼 있다.

4일에는 해남문화원에서 광주여성영화제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았던 '오월을 걷는 여자', '광주의 어머니 조아라' 등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되고,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또 6일에는 시인의 생가인 삼산면 송정리에서 시인의 생전 사진과 육필원고 및 유품이 전시되며, '또 하나의 문화' 동인과 함께하는 추모제는 오후 2시부터 시인의 묘소에서 열린다.

한편 1948년 해남군 삼산면 송정리에서 출생한 고정희는 1975년 '현대시학'을 통해 문단에 나와 '실락원 기행', '초혼제', '지리산의 봄', '저 무덤 위의 푸른 잔디', '여성해방 출사표'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여백을 남긴다' 등 10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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