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일상이 디자인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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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일상이 디자인으로 거듭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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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머시기'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D-100
해외 홍보활동 본격…참여작가 7월 확정

[광주=광주타임즈] 박 찬 기자 = 오랜 시간 지역민과 함께 해온 낡은 일상들이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새롭게 변신한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을 100일 앞두고 전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재단은 '거시기, 머시기'를 주제로 전시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해외 홍보 활동에 나섰으며 참여 작가는 7월께 최종 확정한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역 디자인 산업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지역 패션 산업체와 디자인 업체와의 협업 체계가 구축되면서 공동 브랜드 상품이 개발되고 세계적인 디자인 학교와의 워크숍을 통해 전남 전통 산업의 현대화도 시도한다.

◇전시 윤곽…해외 홍보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주제전, 본전시, 특별전, 섹션전 등 4개 전시로 구성됐다.

주제전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디자인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를 모색하는 전시로 우리의 옛 디자인과 현재의 디자인과의 상관 관계를 보여준다. 이를 위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인 '거시기, 머시기'를 올드 앤 뉴(Old and new)의 맥락으로 풀어간다.

본전시는 융합디자인, 공공디자인 및 국제디자인전 등을 통해 디자인이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며 디자인과 기술의 결합을 시도한다. 또 16개국의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창의적인 발상이 교감하고 교류하는 장이 펼쳐진다.

특별전은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생활 속의 디자인을 제시하고 이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등 디자인 산업화를 모색한다.

광주 지역 프로모션의 성격을 지닌 섹션전은 버스 승강장 등 지역의 공공부문에서 시민과 상호작용하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오는 31일 베니스 비엔날레 현지에서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홍보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후 7월께 참여 디자이너와 관련 기관을 최종 선정하며, 8월 초에는 전시 작품이 반입 되고 중순께는 작품 설치에 들어간다.

◇지역 디자인 업체와 협력 프로젝트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지역 브랜드의 활성화를 이끌고 지역경제 발전에 시너지 작용을 유발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남방직 등 지역의 패션 산업체와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공동 브랜드를 개발한다. 양말과 침구류, 타월 등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돼 전시장에 선보이고 추후 유통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지역 대학생들도 참여한다.

전남 최대 생산물인 쌀의 소비를 촉진하는 이색 프로젝트도 마련된다. 광주·전남에서 나온 쌀을 새로 디자인한 소형 패키지에 담아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기획으로 여러 종류의 쌀 패키지 디자인을 지역 업체가 맡는다.

택시 기사 유니폼, 쓰레기봉투 등 오랜 시간 광주 지역과 함께 해온 올드한 디자인도 변신을 꾀한다.

전시장 곳곳은 광주의 미래 핵심전략 산업인 LED를 활용해 꾸며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치유가 접목된 '힐링 LED' 등을 선보인다.

◇전통 대나무의 재발견 'RCA 워크숍' 등 학술대회

국제적인 전문가와 석학을 초청해 디자인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배움의 장도 마련된다.

디자인 명문 학교인 영국의 왕립 예술 대학(Royal College of Art)과 지역을 비롯해 한국 측 디자인학과 학생이 함께하는 디자인 워크숍은 전통 소재인 대나무를 활용해 현대적인 디자인 방안을 연구한다.

전시 개막식에 맞춰 9월6일에는 국제 학술 대회가 열린다. 주제는 'Anything, Something'과 '농사와 디자인'으로 미래의 디자이너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관 야외광장서 만나는 '가든 디자인'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전시관 입구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새로운 디자인의 세계와 만날 수 있다.

전시관 야외 광장에는 재활용 박스, 폐현수막 등을 활용한 정원이 조성되며 이곳에서 정원을 가꾸는데 사용되는 아이템을 선보인다.

가든 디자인과 연계한 빵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제문헌에 입주해있는 유러피안 레스토랑 라 프레스코 이영환 대표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빵 만들기 체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거시기, 머시기'를 주제로 9월6일부터 11월3일까지 59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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