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뉴스1·영광 은성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장현 조국혁신당 영광군수 후보가 영광에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점을 조국 대표의 월세살이에 빗댄 ‘곁방살이’라고 비판하는 등 양당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주철현 민주당 최고위원 겸 전남도당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본인과 가족 소유 논밭과 주택이 모두 영광에 소재한 토박이다”면서 “반면 조국혁신당 후보는 서울 강남 아파트를 포함 전국 각지에 임야와 대지를 보유했으나 정작 영광에는 단칸방 하나 보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서울 강남에 살다 오로지 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영광으로 전입했고, 영광군에 임차권조차 신고하지 않았는데 보증금 없는 이례적인 계약을 했거나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이야기다”라며 “정치자금법 위반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정을 책임지겠다는 군수 후보가 정작 영광에는 자기 명의 방 한칸 없다는 건 군민을 우롱하는 행태다”면서 “월세살이를 자처한 조국 대표를 보면서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뜰 생각으로 곁방살이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맹공을 가했다.
주 최고위원의 발언이 끝나자 이재명 대표는 “설마 어디 다리 밑에 거적때기 걸치고 살지는 않았을 텐데, 월세라도 얻어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제가 하도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을 많이 당해 재판을 받으니 걱정된다”고 사실관계 확인을 강조했다.
이에 주 최고위원은 “친척 집에 곁방살이를 하고 있고, 주민등록 옮겨 놓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대답했다.
민주당의 주장에 조국혁신당은 “범죄경력과 세금체납 등 사실에 입각한 검증 과정을 통해 후보자 자질과 정책 중심 선거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장 후보의 청담동 아파트는 청약 당첨을 통해 1999년부터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배우자가 실거주 중으로 투기와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장 후보는 영광읍 주택을 무보증금에 임대료를 1년 단위로 일시 지급하는 2년짜리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거주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후보자 재산 항목에 영광 주택임대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을 뿐 영광에 임차한 주택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거가 종료되는 대로 즉시 영광에 본인 소유의 집을 마련해 영광에서 거주할 방침이다”고 반박했다.
조국혁신당을 향한 민주당의 견제에 조국 대표도 입을 열었다.
조국 대표는 이날 오후 SNS를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과 의원들이 조국혁신당의 호남재선거 참여를 비판한다. 쇄빙선이 항로를 바꾸어 본진으로 돌격한다거나 전남에서 민주당과 집안싸움을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집안싸움이 아니라 효도 경쟁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어느 정당보다 윤석열 독재에 앞장서고 있다.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민주당이 하지 않고 있는 퇴진과 탄핵을 실제 계획으로 잡고 추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확고히 협력하고 정권교체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전남도당은 1일 긴급논평을 내고 “장현 후보자가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는 곳은 영광읍 와룡로인데 후보자가 직접 제출한 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공개정보에는 주소가 정작 영광읍 옥당로로 돼 있다”며 “도대체 장현 후보는 어디에 살고 있는느냐, 영광에 살고 있기는 하느냐”며 추가로 반박했다.
이어 “이렇게 터무니없는 말을 늘어놓으니 떳다방처럼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라는 의혹만 커지는 것”이라며 “장현 후보는 양심이 있다면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