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연계 보행·자전거·대중교통 활성화 방안 논의
[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강기정 광주시장이 내년 개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전 구간을 걸으며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도시 실현을 위한 구상에 나섰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전날 시의회·전문가·시민단체·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지하철 2호선 1단계 17㎞ 구간을 7시간가량 도보로 이동하며 현장 토론을 진행했다.
현장 토론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내년 개통이 임박함에 따라 보행자, 자동차 교통량, 자전거·버스 이용 환경 등 실태를 파악하고 현장에 맞는 계획을 수립·보완하기 위해 마련했다.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고광완 행정부시장,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 광주시의회 박필순·최지현 의원,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조진상 광주시민환경연구소 이사장,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 조준혁 ㈔푸른길 사무국장,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전략추진단·신활력추진본부·통합공항교통국 공직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에 걸쳐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전체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며 현장 토론했다.
강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공정률이 80%에 달하는 가운데 도로포장 상황 등을 직접 확인하고, 시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해줄 것을 지시했다.
한국은행 사거리~상무역 사거리~상무지구 입구 교차로~금호지구 입구 교차로~풍금사거리~월드컵경기장 사거리~장미원 사거리~주월교차로~백운교차로~양림휴먼시아2단지아파트 사거리~조선대 입구 교차로~산수오거리~서방사거리~중흥 3거리(광주역) 17㎞를 걸으며 중간중간 현장에서 대·자·보 도시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광주시는 이번 협장 답사 외에도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대·자·보 도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2호선 전 구간을 걸은 것은 대·자·보 도시 실현을 위한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다. 시민사회단체는 광주의 대·자·보 도시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광주를 만들고, 보행자 공간을 어떻게 생활에서 만들 것인가를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기후 위기 대응 등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도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대·자·보 도시는 우리가 가야 할 미래로 각계와 손을 잡고 시민 의견을 모으며 한 발 한 발 의미 있는 걸음을 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