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완도만의 차별화 전략과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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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완도만의 차별화 전략과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4.08.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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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완도군의회 행정자치위원장 박재선=고향사랑에 앞장서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1년 8개월이 됐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저출산, 고령화, 인구 유출로 지역소멸의 위기와 열악해진 고향을 도와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기부자에게 지역특산물을 제공,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도입돼 현재 모든 지자체가 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군은 2024년 7월 기준으로 우리 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성원과 집행부의 노력으로 2억원을 돌파해 2억 8000만 원 정도가 기부됐다.

하지만 2023년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처음 시행된 해인 만큼 제도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우선 홍보비를 모금액보다 많이 사용한 지자체가 있는가 하면, 모금 방식이 복잡하고 편의성 부족, 기부금 전액 세액공제 한도가 10만 원, 연간 500만 원 이내인 기부 상한액 제한으로 고향사랑기부금 활성화에 저해를 가져왔다.

이를 개선하고자 2024년 2월 ‘고향사랑기부금법’이 개정돼 2024년 8월 21일부터는 전자적 전송매체, 사적 모임을 통한 기부 권유·독려 행위 허용, 25년에는 연간 기부 상한액이 기존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완화되며 제도개선이 됐다.

이에 따라 이제부터가 고향사랑기부제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좀 더 적극적인 모금 기획과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우리 군에서도 모금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꾸준히 내고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여기에 더해 완도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현재 우리 완도군의 답례품은 해양치유상품권, 농수산물 등 기부자의 수요(니즈)에 맞는 상품권이 부족하다. 타 지자체 사례를 살펴보면 답례품에는 관광 체험마을 이용권, 밤바다 투어 체험권 등 다양한 주제로 관광체험상품 답례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렇듯 답례품도 기부자 수요(니즈)와 완도군 발전에 맞춰 다양해야 하며 답례품을 선정하고 특색 있고 우수한 답례품을 발굴해서 적극적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기부제 정착의 성공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기부자의 공감을 끌어낼 기금사업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정기부제는 지자체와 개인 간에 특별한 인연을 맺고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다. 예를 들면 출산율 제고를 위해 출산에 필요한 시설 건립사업을 위해 모금 활동을 한다면, 고향의 인구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는 마음에 적극적인 기부를 통해 향우는 자신의 기부행위에 대한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으며 기부자와 추진 부서에서도 더욱 세밀하게 목표와 성과측정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우리 지역의 현안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부자를 설득해 나가는 지정기부제를 계획해야 한다.

셋째, 2024년 8월 21일부터는 향우회 등을 통한 기부 권유·독려 행위가 허용되는 만큼 향우회·동창회 조직을 잘 설득해야 한다. 매년 재경향우회와 재경향우회 관련 행사와 더불어 읍·면 향우회 행사까지 잘 운영되고 있다. 기부챌린지, 기부단체 명예의전당 등록 등 적극적인 기부활성화 행사를 통해서 우리 향우인들을 적극 독려할 필요성이 있다. 

넷째는 담대한 군 발전 계획과 구체적인 사업을 가지고 맡은 분야에서 서로 협력해 직접 능력 있는 건실한 완도출신의 향우와 기업을 방문해 호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금 과정에 호소력을 발휘해 그 분들의 자존감을 드높인다면 1회 기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서 기부한다는 의지도 끌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나의 사례가 씨앗이 돼 나비효과를 일으킨다면 기부금 모금액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의 발전에 작은 정성이나마 보태고자 하는 우리 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애정과 관심인 만큼 완도군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활동해야하며, 서둘러 집행부에서는 완도형 고향기부제가 더욱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 준비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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