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광주신세계가 백화점 확장·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꽉 막혔던 인근 금호월드 상인들과의 상생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18일 광주시와 지역 유통가 등에 따르면 시 소유 도로를 광주신세계 백화점 신축 부지로 편입하는 것에 대해 결사적으로 반대했던 금호월드 상인들이 백화점 측과의 상생방안 찾기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지난 15일 `금호월드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대책위원회’ 회의와 금호월드 관리단 이사회를 열고 현 이마트 광주점과 주변 주차장 사이 시 소유 ‘군분2로 60번길’ 편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집하지 않고 신세계 측과 상생방안 마련을 위해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금호월드측은 이사회 결정 사항을 토대로 이날 광주신세계 측에 ▲금호월드 건물 매입 ▲금호월드 건물 공동재개발 ▲금호월드· 광주신세계·광주시 3차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했다.
금호월드 측은 그동안 시 소유도로 편입을 반대하며 단 한번도 상생방안 마련에 공식적으로 나서지 않았으나 이번 결정은 교착상태에 빠진 광주신세계 확장·이전 사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8월 백화점 신축·이전 계획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인·허가 행정절차의 첫 관문인 광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
행정절차 지연 요인 중 하나가 금호월드 측과의 상생방안이 진척을 보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광주신세계는 금호월드 측의 입장 변화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그룹 내 광주신세계 확장·이전 사업에 대한 투자심의가 오는 22일 예정돼 있어 촉박한 상황이다.
도로편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업부지가 확정되지 못해 투자심의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행정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사업비 9000억원을 들여 지으려는 프리미엄 백화점인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가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다보니 광주신세계 확장·이전에 반대했던 금호월드 측이 협상테이블에 나서기로 한 만큼 광주시가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호월드 측이 제안한 광주신세계와 광주시가 참여하는 3차 협의체가 좋은 대화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우리가 지난 7일 상생방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해 달라는 공문을 금호월드 측에 보냈는데 오늘 3가지 제안을 해왔다”면서 “상생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밀어부처야하는데 묻고답하는식이니 잘될턱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