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회의원들 “의대 신설·대학병원 설립 촉구”
상태바
전남 국회의원들 “의대 신설·대학병원 설립 촉구”
  • /양동린 기자
  • 승인 2023.05.25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대 없는 전남 전국 유일·건강권 침해
의료비 유출액 연간 1조 5000억 원 달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김회재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김회재 의원실 제공

 

[광주타임즈]양동린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남 국회의원들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에 전남 의대 신설과 상급 종합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의료 진료를 제때 받는 것은 모든 국민의 당연한 권리”라면서 “하지만 전남도민들은 건강할 권리마저 침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의 응급 의료 분야 취약 지역은 17곳으로 전국 최다이며 중증 응급환자 유출률 48.9%, 중증외상 환자 전원율 49.7%로 전국 평균의 2배를 웃돌고, 전남도 내 유인 도서 271개 중 의사가 없는 도서가 59%에 달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의 석유화학단지, 철강 산업단지가 있지만, 노후화로 인한 중대 산업재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해마다 전남도민 70여 만명이 타 시도 병원에 원정 진료를 떠나고, 이로 인한 의료비 유출도 연간 1조5000억원에 달한다”며 “전남은 고령화가 가장 심각해 의료서비스 수요가 높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증 질환이나 산업재해, 교통사고 등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쳐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지만 전남은 필수·응급 및 중증 의료분야 의사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의사는 진료 대신 병원을 수배해야 하고, 전남도민들은 의사가 없어 생사의 경계에서 표류하고 있다”며 전남에 의대를 신설하고 상급 종합 대학병원을 설립하라고 윤석열 정부에 촉구했다.

전남 국회의원들은 최근 윤석열 정부가 ‘의대 신설’이 아닌 ‘기존 의대 정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당시 의대 없는 지역에 공공의대를 신설하기로 하고,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도 ‘필수 의료기반 강화 및 의료비 부담완화’가 포함됐다”며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도 전남 의대 신설을 약속했는데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이 전남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려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의대의 정원을 소규모로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역 필수 의료에 종사할 의사를 양성할 수 없고, 사실상 의료공백 지역을 방치한 채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전남도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지역 의료인력 확충 없이는 지역 균형발전도 없다, 언제까지 전남도민들만 소외되어야 하나?”라며 “정부는 전남도에 의대를 신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의료취약지 전남에 제대로 된 상급 종합 대학병원 설립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승남 의원(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김회재 의원(여수시을), 김원이 의원(목포시), 소병철 의원(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이 참석하고, 서동용, 서삼석, 신정훈, 윤재갑, 이개호, 주철현(가나다 순) 의원 등 전남 국회의원 전원이 연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