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 확산·3㎞ 철책 몸살' 무등산 너와나목장 복원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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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종 확산·3㎞ 철책 몸살' 무등산 너와나목장 복원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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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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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성 회복·교육’ 4가지 복원 방향 제시
무등산국립공원 '너와나목장' 훼손지 복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5일 오후 화순군 화순읍 수만리 일대에서 철책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무등산국립공원 '너와나목장' 훼손지 복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5일 오후 화순군 화순읍 수만리 일대에서 철책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40년 동안 훼손돼 온 무등산국립공원 내 너와나목장 부지에 대한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사업비 총 11억9000만 원을 들여 오는 10월까지 ‘너와내가 자연으로 돌려주다’를 주제로 너와나목장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화순군 수만리에 위치한 너와나목장(13만2420㎡)은 지난 1980년부터 2019년까지 40년간 흑염소 방목과 외래목초 식재로 자생식물 서식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목장 내엔 외래종인 돼지풀(6만2980㎡)·애기수영(5만7648㎡)·환삼덩굴(4997㎡)이 자라나고 있다.

국립공원은 목장 복원 방향으로 ▲생태계 복원과 건강성 회복 ▲환경교육·체험 프로그램 ▲지역·학계·기업 참여 활성화 ▲탐방 인프라 조성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염소 먹이로 사용됐던 외래풀 목초지를 자연림으로 복원한다.

목장 내 소류지를 소규모 생태 습지로 조성해 야생생물 서식지로 만든다. 생태계 교란 식물을 매달 1차례 제거하고 목장을 둘러싼 3㎞철책도 없앤다.

국립공원은 축사를 리모델링, 탄소중립 체험 시설로 탈바꿈해 오는 2024년부터 수서 생물과 야생화 서식지 관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5월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마친 뒤 훼손지 복원 모니터링과 외래종 제거를 담당할 ‘시민과학자’를 양성한다. 

기업과 대학산학단을 대상으로 학술조사단도 꾸린다. 복원지 인근에 전망대를 만들어 탐방을 돕는다. 이밖에 사유지인 복원사업 진입로 매수도 지속한다.

국립공원은 구체적인 훼손지 종합계획을 오는 7월 초 최종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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