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서 만나는 기적의 바다 ‘신비의 바닷길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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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서 만나는 기적의 바다 ‘신비의 바닷길 축제’
  • /임창균 기자
  • 승인 2023.04.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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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20~22일 고군면 금계리 일원서 ‘소망의 땅, 기적의 바다로! 주제 개최
송가인·진조크루 개막무대, 야간 미디어아트 가상체험 등 볼거리 풍성
진도 문화유산 체험 ‘스탬프랠리’·명량해상케이블카 할인 이벤트도

[광주타임즈]임창균 기자=진도군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 일원에서 제43회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를 개최한다. 

4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진도군은 각종 SNS 이벤트를 통해 사전 홍보에 열을 올렸고, ▲바닷길 만남 한마당 ▲북놀이 퍼레이드 ▲소망의 조약돌 바닷길 체험 ▲무형문화재 스탬프 랠리 체험 등 총 66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소망의 땅, 기적의 바다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신비한 자연현상,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전시, 진도민속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관광진도’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뽕할머니의 전설이 세계적 명소로

진도 ‘신비의바닷길’은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약 2.8km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질 때 드러난다. 신비의바닷길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가 진도군으로 관광을 왔다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1996년에는 일본의 인기가수 텐도 요시미가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주제로 부른 ‘진도이야기’ 노래가 히트를 하면서 일본 관광객도 증가했다. 

‘신비의바닷길’에는 ‘뽕할머니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본래 회동리는 호랑이가 많이 살아 호동이라 불렸는데, 호랑이의 습격을 견디다 못한 마을사람들이 바다 건너 모도로 피난을 떠났다. 뽕할머니는 정신없는 피난길에 일행과 떨어져 마을에 홀로 남게 됐고, 매일 뿔치바위에 올라 가족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용왕님께 기도를 드렸다. 어느 날 꿈에 용왕이 나타나고 다음날 바다위로 땅이 솟았으나 여러 날 기도를 하느라 뽕할머니는 기진해있었고, 갈라진 땅을 통해 호동에 돌아온 마을사람들을 보고 숨을 거뒀다. 

할머니의 정성으로 바닷길이 열린 것을 안 마을 사람들은 내년 제사를 지냈고, 이것이 바닷길이 가장 크게 열리는 봄과 가을에 열리는 ‘영등제’로 발전했다. 마을의 수호신인 뽕할머니와 용왕에게 어업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던 영등제는 1978년 제1회 ‘신비의바닷길축제’ 시작으로 진도의 모든 전통예술을 보여주는 종합축제로 탈바꿈했다. 진도 고유의 민속예술인 강강술래, 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등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만가, 북놀이 등 전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로 볼거리를 제공해 해마다 관광객들이 늘어났으며, 약 한 시간 동안 40여m 폭으로 펼쳐지는 바닷길을 보기 위해 매년 수십만 관광객이 진도를 찾았다.

‘신비의바닷길축제’는 2008년 이후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 축제로 선정됐고 2014년부터는 6년 연속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발돋움했다.  

신비의 바닷길 미디어아트.
신비의 바닷길 미디어아트.

■ 흥이 넘치는 볼거리와 공연

43회를 맞이한 이번 ‘신비의바닷길축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다채롭고 화려한 공연으로 관광객들과 군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한다.

먼저 축제 전날 전야제 행사로, 19일 진도읍 철마광장에서 저녁 7시부터 조항조, 박혜신, 나영 등의 유명 초청가수 공연과 라인댄스, 난타 공연 등도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 첫째 날인 20일에는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하는 뽕할머니 제례를 시작으로 다양한 무대공연과 외국인 전통문화 공연 등이 펼쳐진다. 오후 3시부터 식전 행사에 호랑이 놀이·진도북춤을 시작으로 미스트롯 진에 선정된 진도 출신 가수 송가인씨의 무대로 축제의 흥을 달굴 예정이다. 독보적 음색으로 정통 트롯의 부활을 알린 송가인씨는 관광객들에게 열정과 감동의 무대를 화려하게 선사한다.

또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은 최고의 기량을 갖춘 브레이킹그룹인 진조크루 공연도 함께 준비돼 있다. 진조크루는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5대 메이저 비보이 대회를 석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팀으로 열정적이고 독창적인 움직임이 청소년층과 MZ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해상선박퍼레이드 등의 해상공연과 200명이 펼치는 북놀이 퍼레이드 퍼포먼스 등이 열릴 예정이다.

마지막날에는 유럽·미국·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국제적 축제인 만큼 ▲글로벌 음악여행 ▲글로벌 씨름대회 ▲응답하라 ‘모세의기적’ ▲글로벌 탤런트(장기자랑) 쇼 ▲EDM 올나잇 스탠드 쇼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 확대 운영으로 축제의 세계화 기반을 다져간다.

 

■ 진도만의 다양한 연계 체험 이벤트

진도군은 지난 3월부터 SNS를 통한 ‘초성퀴즈’ ‘소문내기’는 물론 ‘진도 바닷길 소망 포토 에세이 공모전’ 등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특히 에세이 공모전 수상자들에게는 진돗개, 진도 돌미역, 진도 곱창김 등 진도만의 우수 특산품을 증정했다. 

에세이 수상작 58편은 ‘여가 진도여 1’책자에 실렸는데 해당 책자는 ‘스탬프랠리’ 이벤트 완주자에게 기념품으로 증정된다. ‘스탬프랠리’는 진도 문화유산인 진도아리랑, 진도씻김굿, 진도북놀이, 진도소포걸군농악, 진도엿타령, 진도 서화 등을 체험하고 6종의 스탬프를 획득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유네스코 인류무형 유산으로 등재된 찬란한 진도 민속문화의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 야간 콘텐츠를 강화해 바닷길체험관 앞 해안도로에 환상적인 미디어 아트 가상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신비의 바닷길 미디어아트는 뽕할머니의 전설, 소망과 사랑 등의 주제로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저녁 7시에 뽕할머니 동상에서 200여m의 해안 도로를 따라 펼쳐질 예정이다.

내실 있는 메인 프로그램 연출은 물론 개막식 공연 장르 다양화, 기후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상승, 미세플라스틱 분류 및 수거, 환경보호 행위예술 퍼포먼스 등 각종 ‘바다를 살리기’ 환경보호 캠페인 등도 병행한다.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입장하기 위해서는 축제 입장권(5000원)을 구매해야 하는데, 입장권을 구매하게 되면 바로 축제장 및 진도군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쿠폰을 제공받는다. 입장권 구매는 축제장 입구와 명량해상케이블카 매표소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울돌목 해협 위를 가로지르는 명량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울돌목 회오리 물살을 하늘위에서 느낄 수 있는 케이블카 시설로 축제 입장권과 함께 제공받는 5000원 쿠폰은 케이블카 탑승권 구매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명량해상케이블카 관계자는 “현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축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신비한 명량 바다와 신비의 바닷길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진도군 관광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4년 만에 개최되는 진도군 대표축제인 만큼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광객들이 보고 느끼고 즐기고 머물기에 만족할만한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의 메인 행사인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20일 17:40분, 21일 18:10분, 22일 18:50에 열리는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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