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정치는 아픔을 씻어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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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정치는 아픔을 씻어줄 희망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03.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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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타춘추]박상주 주필=사람은 어느 때 어디서나 인간답게 살고 싶어 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생각과 행동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정치(政治)일 것이다. 옛말에 정(政)은 정(正)이요, 치(治)는 이(理)라고 했다. 

정(正)은 바로잡는 것이고 이(理)는 간추리는 것이다. 비뚤어진 풍속을 바로잡고, 어지러운 민심을 수습하는 것이 정치(政治)일 것이다.

정치는 교육과 전통, 도덕과 윤리가 어깨를 나란히 해 조화와 균형을 유지할 때 비로소 안정과 번영을 누린다. 

한반도의 분단국가, 지지리도 못 살고 주변 강대국으로 인해 기 한번 펴지 못하고 겨우 명맥을 유지해온 우리나라가 이제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됐고, 누리호와 초음속 전투기를 만드는 나라가 됐다. 다누리를 달에 발사하는 나라가 됐다.

우리 모두가 몸담고 있는 이 땅은 우리들의 소중한 둥지이다. 

그러나 그 보금자리 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작금의 우리 정치 상황은 어떤가?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돼 흔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오직 자기 편만 챙기고 자기 고집만 내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서 의견충돌이 심해지고, 갑론을박 따지다 보니 이를 지켜보기가 참으로 딱하기만 하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모두 다 자기 패거리만 좋아하고 욕을 먹든 비난을 받든 자기 편을 옹호하고, 잘못이 있든 없든 무조건 잘못이 없다고 우겨대며 자기 말이 옳다면서 끝까지 대립각을 세운다.

여당 야당 모두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지만 정작 하는 행동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지금처럼 진영논리로만 싸우는 정치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물론 진보 진영에서는 현 정부 정책 중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을 거고, 보수진영에선 반대입장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을 다 떠나서 국가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도 모자랄 판에 무조건 상대방 잘못이라며 헐뜯고 비난하기 바쁜 건 너무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일이다.

또한 이러한 일들이 되풀이되는 것은 우리들 모두의 슬픔이라 할 수 있다. 이 터전은 어느 누구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것이다. 또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고 국민 모두의 리그라 할 수 있다. 

우리의 과거 세대는 자유 수호의 굳은 의지와 잘살아보겠다는 큰 이념을 가지고 어둡고 지루한 시대를, 추위와 배고픔을 참으며 다들 힘들게 버텨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작금의 이 나라는 날마다 투쟁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지금은 정부와 소통 채널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그럼에도 국회의사당 앞과 용산은 연일 투쟁장으로 변하고 있다. 노동자, 정당인, 또 일부 진보성향의 국민들까지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투쟁장인지 의문이 든다.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정치를 지탱해 주는 법과, 규범과, 관습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순리의 길을 저버린 다급함과, 성급한 행동들을 환영할 수 없지 않겠는가? 우리들이 꼭 성취해야 할 모든 요구사항은 무한한 노력과 한없는 인내로써 이뤄지는 꽃이어야 한다.

“이제 소통하며 함께 이 난국을 풀어가자”, “이 시대를 모두 함께 앓고 책임지자”, “전체가 함께 좋은 정치를 갈구하자” 이렇듯 소박하고 단순하며, 지극히 순리적인 길로 가길 바랄 뿐이다.

대화와 타협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또한 초당적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특정 사안에 대해 대립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길 바란다.

이제 우리의 당면한 시대적 상황과, 우리가 건너야 할 민족적이며 국가적인 대사와, 우리 국토의 분단현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자. 그리고 어려운 조건들을 함께 해결하자.

큰 정치란 말이 넓게 확산되게 하자. 이는 곧 크게 사는 마음을 골고루 심어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작은 욕심에 매달리지 않아야 한다. 너를 위함이 나의 살길이며, 너도 없고 나도 없음을 깨우치는 일이다. 모두 한 덩어리 돼서 순리적으로 굴러가는 큰 세상을 보는 일은 즐겁고 평안한 길이다.

이제 완연한 봄처럼 정치도 조금씩 풀려가는 큰 정치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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