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함평에 유치하자”…이전설명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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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함평에 유치하자”…이전설명회 ‘성황’
  • /뉴스1 발췌
  • 승인 2023.03.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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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현지 설명회…500여명 참여 유치 분위기 조성
이상익 군수 “주민들 선택에 따라 유치 신청 여부 결정”
16일 오후 함평군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 사업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16일 오후 함평군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 사업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함평에서 세번째 광주군공항 이전사업 설명회가 열려 결과가 주목된다.

함평군은 16일 함평군민체육센터에서 이장과 반장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11월25일과 올해 2월8일에 이어 세번째 열린 설명회며, 군은 17일에도 함평군 농업관련 5개 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시와 국방부, 함평군이 공동 주최한 이날 설명회는 김용진 군공항 유치위 임시공동위원장의 예비후보지 유치의향서 제출 희망 취지 설명과 국방부의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설명, 광주시의 군공항 이전지역 지원사업 설명, 함평군의 군공항 이전사업 대응계호기 설명, 질의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시를 대표해 참석한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국회의원 시절 군공항이전 특별법을 만든 당사자라며 자신을 소개한 뒤 “함평군으로 군공항이 이전하면 최대한 지원을 통해 함평과 광주과 더불어 성장할 기반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함평으로의 유치를 희망했다.

반면 함평지역 농민단체 등은 이날 설명회 행사장에서 피켓과 전단지 등을 배포하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전투기 소음으로 인해 땅값 하락과 농수산물 가치 하락 등으로 재산권이 침해되고 관광객 감소, 축산업 생산기반 붕괴, 인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함평 지역내 후보지로는 당초 손불면 간척지 일대가 거론됐으나 무안공항과 비행안전거리가 겹쳐 제외됐고 대신 월야면과 나산면, 해보면의 산악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함평은 현재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치를 찬성하는 주민들은 인접한 무안으로 광주 군공항이 이전하면 소음 피해는 같이 입으면서도 인센티브는 한 푼도 받지 못할 처지에 차라리 함평으로 군공항을 유치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함평군 입장에서도 인구소멸지역 탈출 대안으로 군공항 유치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함평군 인구는 3만770명에 불과하며 매년 2~3%의 인구 감소세를 감안하면 조만간 3만명대 붕괴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광주 군공항이 이전한다면 상주 군인과 가족 등 당장 2800여명이 전입하게 된다. 또한 이들로 인한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까지 거둔다면 함평군이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는 ‘당근’이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함평군은 현재 군공항 이전사업 관련 상황을 투명하게 전하며 공청회와 설명회, 여론조사를 통해 군공항 유치 문제를 군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방침이다.

이상익 군수는 “군공항 이전 설명회가 주민 각자 의견을 분명히 밝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주민들의 선택에 따라 군공항 유치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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