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력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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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력의 영역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02.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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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타춘추]박상주 주필=훌륭한 지도자를 바라는 마음은 시대를 막론하고 똑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장자의 달생편(達生編) ‘목계지덕(木鷄之德)’에는 훌륭한 지도자의 조건으로 첫째는 자신이 제일이라는 교만함을 버려야 하고, 둘째는 상대방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급함을 버려야 하고, 셋째는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인 눈초리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만하지 않고, 평정심을 가질 수 있고, 누구에게나 온화한 사람이 바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도자(指導者 / Leader)란 한 조직이나 집단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 또는 조직이나 집단의 주된 활동을 가장 앞장서서 주도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리더의 으뜸, 그중에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란 의미는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국가를 올바른 길로 안내하는 ‘길잡이’ 이자 ‘국가적 항해사’이며 ‘국민의 교사’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도자 됨의 어려움을 플루타르코스(Plutarch)는 그의 저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서 “민주 사회에서 정치가의 지위는 항상 위태로운 것이다. 왜냐하면 대중의 요구에 맞추려 하면 그땐 그들과 함께 파멸되고 반면 그들을 올바르게 지도하려면 그땐 그들의 손에 의해 자신이 파멸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체코의 지도자 하벨(Vaclev Havel)은 “선거에 의한 지도자가 항상 정당한 것은 아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당선된 후 국민을 외면하거나 억압함으로써 인치(人治)의 권력자, 자의적 권력자(arbitrary power)로 언제든지 표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지도자로 뽑혔다고 모두가 성공적으로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지도자란 잠시 주어진 그 권한에 비해 책임이 너무 크며 그에 대한 평가는 당대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역사에 의해 반복해서 평가되고 심판받는 무거운 자리이다.

해서 지도자의 역량은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광범위한 분야에 대해 걸출하고 독특한 시각과 큰 시야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또한 사람의 마음을 사고, 그것을 잘 수렴하고, 자기만의 확신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비젼을, 원칙을 가지고 실천하는 추진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지도자의 전인적 역량은 지적역량, 민주주의 신념, 비전(예지력-선견지명), 전략적 사고, 전사적 자질, 정치가적 자질 등으로 개념화 된다. 그러나 예외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완벽함을 갖춘 지도자는 드물다. 시대와 무대에 따라 이들 자질 중 한 가지 이상을 갖춤으로써 훌륭하거나 위대한 지도자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감당해내는 경우가 아마도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지도력은 ‘누군가로부터 지도받지 않았으면 결코 하지 않았을 일들을 하게 만드는 능력’을 일컫는 단어다. 여기에서 지도력은 명령(oredr)이 아니라 지도(coaching)에 힘이 실린다. 명령(oredr)은 상하관계 혹은 종속관계에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듣는 단어다. 지도(coaching)는 상하관계나 종속관계보다는 파트너 관계에서 주로 들을 수 있는 단어이다. 일상생활에서 지도력을 갖춘 사람들을 보기 드문 이유다.

지금은 국제적으로 세기적 대전환기이자 국내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통화 정책의 완화 기조가 장기간 지속된 데다 코로나19 이후 거시정책의 완화정도가 더욱 확대됨에 따라 주요국에서는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2023년 세계경제는 2022년보다 0.7%p 낮은 2.4%(PPP 환율 기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대 이후 인구감소와 급속한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는 점차 둔화되고, 2050년에는 경제성장률이 0.5%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 X세대, Y세대, Z세대가 지나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MZ세대가 소비 트랜드와 문화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이젠 MZ세대를 넘어 새로운 AI세대가 도래하고 있다. 

같은 국가, 같은 민족, 같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세대가 다른 사람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방식을 갖고 상대방을 관찰하고 해석한다.

급변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이에 적절히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직종, 또는 직업변화에 대처할 충분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십,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을 적극 추진하며 생산성을 개선함으로써 인구구조 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십, 기존시대와 신시대의 조화를 잘 이끌 수 있는 조화형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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