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 원 빚지고 폐업…광주·전남 소상공인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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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 원 빚지고 폐업…광주·전남 소상공인 한숨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3.02.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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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중앙회, 작년 하반기 광주·전남 폐업 88곳 조사 결과
폐업비용 평균 광주 2064만 원·전남 1814만 원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 노란우산 희망장려금 지원사업 안내.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 노란우산 희망장려금 지원사업 안내.

 

[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지난해 하반기 폐업한 광주·전남 소상공인들은 폐업 당시 평균 8000만원 가까운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발간한 ‘2022년 하반기 보증지원기업의 폐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역 소상공인들이 폐업할 당시 평균 부채 금액은 광주 7896만원·전남 7605만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지난해 9월 기준 보증 잔액이 남아있는 광주 46개·전남 42개 폐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7일~12월9일 전화·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다. 전국적으로는 총 830개 대상을 조사했다.

광주에서는 5000만~7000만원 부채를 지녔다는 응답률이 30.4%, 전남은 3000만~5000만원 미만이 28.6%로 각각 가장 많았다. 1억원 이상 빚이 있다는 응답률은 광주 19.6%, 전남 23.8%에 달했다.

지역 소상공인을 폐업에 이르게 한 가장 큰 이유(1순위)는 매출·이익 부진으로, 응답률이 광주 78.3%·전남 66.7%로 나타났다.

폐업 결정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있었는지 묻는 항목에서는 광주 97.8%·전남 97.6% 등 대부분이 그렇다고 답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개업해 3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업장 문을 닫은 비율은 광주 36.9%, 전남 19.0%에 달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폐업 과정에서 소요된 모든 폐업비용 평균은 광주 2064만원·전남 1814만원으로 집계됐다. 폐업비용을 구간별로 나누면 광주에서는 500만원 미만이 28.3%로 최다였고, 전남은 1000만~2000만원 미만이 31.0%로 가장 많았다.

폐업할 때 가장 힘든 사항 1순위로는 광주·전남 소상공 모두 ‘권리금 회수’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같은 맥락으로 ‘사업장 매도’가 힘들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폐업한 뒤 힘들었던 점으로는 ‘가계 경제의 어려움’이 광주 76.1%·전남 7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명 중 1명꼴(광주 21.7%·전남 23.8%)로 ‘과도한 채무로 인한 정상적인 경제 활동 재개 곤란’을 꼽았다.

폐업 소상공인들은 이후 취업을 했거나(광주 34.8%·전남 28.6%) 재창업(광주 21.7%·전남 28.6%)을 하며 경제활동을 이어갔다.

폐업비용 부담이 큰 소상공인들은 폐업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항(1순위)으로 ‘원상 복구비용 등 폐업비용 지원’을 광주 45.7%·전남 47.6% 등으로 꼽았다. 이어 ‘재기지원교육 및 재창업 컨설팅 지원’과 ‘회계·세무 등 폐업 컨설팅 지원’ 등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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