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인터뷰]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 “투명한 행정으로 활력 넘치는 전남 체육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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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인터뷰]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 “투명한 행정으로 활력 넘치는 전남 체육 만들 것”
  • /임창균 기자
  • 승인 2022.12.27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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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재정 독립·인적중심 조직운영·클럽 육성 등 ‘온힘’
내년 전국체전 성공 개최 노력, 전문·생활체육간 상생 모색

[광주타임즈]임창균 기자=지난 15일 제38대 전남도체육회장 선거에서 송진호 전 목포시체육회장이 당선됐다. 송 당선인은 116표를 얻어, 112표와 111표를 얻은 장세일 후보와 윤보선 후보제치고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선거의 최종 승리자가 됐다. 2020년 출범한 1기 민선체육회가 코로나19로 부침을 겪은 상황에서, 송진호 당선인은 2기 민선체육회를 이끌고 전남체육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야할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광주타임즈는 송진호 신임 전남체육회장을 만나, 전남체육회의 운영 방향과 전남체육의 내일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주

 

■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앞으로의 체육회 운영방향이 궁금하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남체육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주신 354명의 선거인을 비롯한 시군체육회와 종목단체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함께 경선에 참여해 주신 장세일, 윤보선 후보자에게도 선전에 감사를 드린다.

이번 민선 2기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체육계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개점휴업과 마찬가지인 상태에서 비대면 활동과 조직정비의 시간을 가졌지만, 정작 엘리트 선수들이나 생활체육동호인들은 체육시설의 폐쇄로 인해, 운동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도 찾을 수 없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선거가 끝난 후 당선의 기쁨보다는, 이러한 정체된 체육현장을 잘 이끌어가야 한다는 의무감이 먼저 앞섰다. 모든 일은 현장에 답이 있고, 소통과 화합으로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남체육인들이 땀 흘리고 애쓰는 현장들을 직접 찾아가고 소통하는 체육회가 되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 체육이 바로서고 체육인이 주인이 되는 체육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 그동안 체육과 맺은 인연에 대해 궁금하다.

어려서부터 공부보다는 운동을 좋아했다. 또래 아이들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컸는데,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하루 종일 운동장에서 축구하고 뛰어놀기 바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배구에 관심을 가졌는데, 함께 배구를 즐기는 주부님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어머니배구회 회장을 맡아 생활체육 배구 활성화에 힘썼다.

지난 3년간 시군체육회협의회 부회장을 맡아, 시군체육회가 처한 현실과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더 많이 알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또한 통합 1대 전남육상연맹회장을 맡아 나주시청과 장흥군청에 육상실업팀을 창단했고, 중국 절강성 항주시와 상호교류 협정을 맺고 양 지역 선수들 간 기술 교류에 힘썼다.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기리는 제4회 김대중마라톤대회를 신설해 지역의 마라톤 활성화에도 매진했다.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두루 섭렵해 활동한 것이 선거인에게 인정을 받은 것 같다.

 

■ 체육회 운영에서 가장 중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공약에서도 밝혔지만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체육진흥조례 개정이 제일 급선무이며, ‘공정한 체육지원, 투명한 체육행정, 인적중심의 조직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일선 체육현장과 시·군과 종목에서의 의견을 청취하고 협력과 소통을 통해 체육회를 이끌어 나가겠다.

 

■ 선거공약으로 공정한 체육지원, 투명한 행정, 인적중심의 조직운영 등 세 가지를 꼽은 이유는?

그간 시군체육회와 종목단체들은 최일선에서 체육인들의 손과 발이 돼 주었지만,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예산지원이나 사업배정에 있어서 기준과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계층과 일부 임원들만이 정보를 독점하고, 지원 규모를 결정해왔다. 

이제는 이러한 체육행정의 잘못을 뿌리 뽑기 위해,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오픈하고, 체육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도민 누구나 홈페이지나 공개지면을 통해 체육회의 사업을 공개하고, 예산이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한다. 행정기관에서도 보조금이 사용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 지도 감독을 해야 한다.

또한 체육회 사무처 직원들 중 적성과 무관한 업무에 담당돼 본인이 지닌 재능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직원들의 능력과 경험을 반영해, 그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인적 중심의 쇄신과 효율적인 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전남도체육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향후 추진돼야할 정책들은?

내년 2023년에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가 전남에서 개최된다. 목포시를 비롯한 22개 시군의 65개 경기장에서 49개 종목을 다룬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체육회의 재정자립 역시 중요한데 대한체육회, 17개 시·도체육회장과 함께 예산의 일정비율이 체육회에 지원될 수 있도록 체육진흥조례를 개정하는데 노력하겠다.

요즘 체육계의 대세는 클럽 활성화와 육성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전남도스포츠클럽종합체육대회 개최 등 스포츠클럽 육성 지원책을 마련해서 종합형스포츠클럽과 학교스포츠클럽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육성정책을 펼치겠다. 또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4계절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고 공인 받은 체육시설이 사장되지 않도록 관리해, 전국체전과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전국규모대회를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만큼 타시도로 가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초·중·고·대·실업팀의 연계 육성 방안을 통해 전문체육인들에게 꾸준한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

 

■ 전남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방안은?

민선시대에 걸맞게, 전남체육회가 체육분야에서 만큼은 중추적인 기관으로 앞에서 리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각종 제도와 예산 지원 등 전남도와 도교육청이 행정적, 재정적으로 뒷받침해주어야 가능하다. 또한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체육 사업 등 도민복지차원에서 도의회의 지원도 필요하다.

전남도에 체육진흥협의회를 구성하도록 돼 있는데, 체육회와 제가 공약했던 사항이 반영 될 수 있도록 취지를 잘 설명하고 심도 있는 협의를 거치도록 하겠다. 

 

■ 체육회 현안인 재정 독립과 자주적 운영을 내세웠다. 전남체육회의 예산 확보방안은?

예산은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체육회 임원진이 꾸려지고 사무처가 안정되면, 대한 체육회와 17개 시‧도체육회장과 협력을 통해, 도 예산의 일정 비율이 체육회에 지원될 수 있도록 체육진흥조례 개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전남에 있는 기업체와 임원들이 체육진흥기금을 기부할수 있도록 기부제도에 대해 적극 홍보하려 한다. 

또한 생활체육동호인 후원제로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상생을 도모하려고 한다. 생활체육인들이 1인 소액기부 등의 방법으로 엘리트 선수들을 지원하고, 국내 메달리스트 등 전문 선수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생활체육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 내년이면 전남 전국체전이 개최된다. 당선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 역시 목포 출신으로서, 목포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남도민의 역량과 저력을 17개 시도와 해외동포들에게 유감없이 보여주고 싶다. 당선인이 아닌 전남 체육인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전국 체전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체전이 되길 바란다. 전남도와 교육청과의 긴밀한 협조와 점검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겠다. 

체육인은 물론 도민 여러분께서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지 체육회에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다.

 

■ 송진호가 꿈꾸는 전남체육의 내일은?

앞으로는 체육을 통한 복지정책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체육은 과거 가난한 사람들이 배고픔을 달래고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행복과 건강을 위한 복지의 개념으로 접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남 도민 모두가 1인 1종목 운동과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 동호인들과 전문체육인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 마지막으로 전남도민과 전남체육인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체육인들의 활동이 순적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은 물론, 체육계에도 산적한 현안들이 많다. 전남 체육인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힘을 모을 때 이들을 해결할 수 있다.

전남 체육발전을 위한 어떠한 제안이나 채찍도 다 수용해, 체육행정을 도민중심, 체육인 중심으로 펼쳐나가겠다. 도민의 요구와 체육인들의 바람을 항상 마음을 열어 수용할 수 있는 민선 2기 전남체육회가 되겠다.

언제 어디서든 항상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라며, 희망찬 전남체육의 새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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