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냉각’ 등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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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냉각’ 등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차질 우려
  • /임창균 기자
  • 승인 2022.12.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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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지구 첫 분양 신용공원 1순위 청약경쟁률 0.37대 1
미분양 우려에도 금융 부담에 분양 시기 미루기도 어려워
광주 중앙공원.						       /광주시 제공
광주 중앙공원. /광주시 제공

 

[광주타임즈]임창균 기자=고금리, 부동산 시장 냉각 여파로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에도 한파가 불어닥쳤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하면 민간 사업자들은 미분양을 우려하면서도 금리 부담에 분양 시기를 미룰 수도 없어 진퇴양난에 처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장기 미집행 공원 부지를 건설사가 모두 매입한 뒤 공원을 조성해 광주시로 넘기고, 비 공원 시설인 아파트 등을 지어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 대상인 9개 공원, 10개 지구 가운데 2025년 후분양 예정인 중앙공원 1지구(2천700여 세대)를 제외한 9개 지구에서 9천여 세대를 대상으로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분양에 들어간 신용공원에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이 여실히 확인됐다.

238세대 일반 분양 가운데 특별공급 112세대 신청자가 11명뿐이었다.

1순위 청약 경쟁률도 0.37대 1에 그쳐 2순위 청약이 진행 중이다.

다음으로는 마륵공원에서 타당성 검증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분양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타당성 검증에서는 총공사비, 적정 분양가 등이 산정되는데 최근 원자잿값 인상,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공사비가 늘어나 통상 분양가도 애초 금액보다 올라간다.

신용공원에서는 평당 1060만원으로 사전 책정됐던 분양가가 타당성 검증 후 1455만원으로 37.3% 올랐다.

그러나 미분양까지 우려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건설사 입장에서는 마냥 분양가를 올릴 수만도 없는 처지다.

신축 아파트가 귀한 대접을 받으면서 청약 경쟁률이 고공 행진했던 작년과는 완전 딴판이다.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지만 높은 금리와 연동해 나날이 늘어나는 금융 비용 탓에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면 일부 업체의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민간 자본으로 토지를 매입해 광주시에 넘겨주는 구조인 만큼 이 경우에도 광주시에 재정상 피해는 없다.

하지만, 수십 년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았던 땅은 공원용지로 계획되고도 또 한 번 방치될 여지가 생긴다.

광주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가 겪는 금융 문제에 개입할 수는 없으니 신속한 행정 절차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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