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불 났을 때 ‘비상용 목욕가운’ 입고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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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서 불 났을 때 ‘비상용 목욕가운’ 입고 탈출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12.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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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화순소방서 화순안전센터 김선진=코로나로 인해 사회 전체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얼어 붙은지도 2년이 지났다. 이제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많이 완화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이용도 부담이 적어지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은 특성상 재난 상황 시 큰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곳이다. 그 중 특히 위험한 곳은 찜질방, 목욕탕인데, 이런 곳은 옷을 벗고 이용하다 보니 화재 등 대피해야되는 상황에 옷을 챙기느라 적절한 시기에 대피를 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2017년 제천에서 일어난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의 경우에도 2층 여성사우나에서 옷을 챙기다 대피하지 못해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소방당국에서는 비상용 탈출가운을 배부 추진 중에 있다.

재난 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피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7~2021) 화재로 인한 전체 사망자의 74%가 연기 및 유독가스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집계됐다. 이는 화재 초기 신속한 대피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목욕탕, 찜질방, 안마시술소 등 옷을 벗고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서비스 특성상 화재초기 신속한 대피가 이루어지기 힘들다. 사람이 많아 대피자체에도 어려움이 따르는데다, 옷을 입고 대피하려다보면 대피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 따라서 이런 시설의 경우 신속한 대피를 돕기 위한 안전장치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한 안전장치로 소방당국에서 추진중인‘비상용 대피가운’을 적극 추천한다. 가운형태로 돼있어 화재 발생 시 옷을 챙기지 않고 바로 가운만 입고 탈출이 가능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 일회용 슬리퍼와 수건등을 같이 배부한다면 탈출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은 배부 초기라 주위에서 쉽게 보긴 힘들 수 있지만, 각 지역 소방기관과 업주들의 조그만한 관심만 있다면 화재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를 원천 차단 할 수 있을 것이다.

날이 추워져 이용율이 늘고 있는 시설인 목욕탕과 찜질방. 이를 안전히 이용하기 위해 소방당국과 시설 업주분들의 높은 관심이 필요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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