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역량 강화’ 광주경찰…인력·조직 효율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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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역량 강화’ 광주경찰…인력·조직 효율화 추진
  • /뉴시스
  • 승인 2022.11.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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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 일선경찰서 수사부서 업무 부하 해소안 모색
수사부서 충원에 초점…일부 형사·강력팀 통합도 검토
주민 반발 속 지역경찰 재편 마무리…“치안 안정 최선”
지난 10월 광주 북부경찰서는 경찰서장·생활안전계·역전지구대·임동자율방범대가 합동으로 ‘임동 야구망르 셉테드 집중개선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10월 광주 북부경찰서는 경찰서장·생활안전계·역전지구대·임동자율방범대가 합동으로 ‘임동 야구망르 셉테드 집중개선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타임즈] 광주경찰이 지역·기능별 치안 수요에 맞춰 효율적인 조직·인력 개편을 추진한다.

광주경찰청은 업무가 과중한 일선경찰서 수사과·형사과를 중심으로 각 기능별 조직·인력 재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특히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는 일선서 경제팀과 근무자가 부족한 동부·남부서 내 형사·강력팀의 업무량 등을 면밀히 따지고 있다.

기능 별로 업무량 편차가 벌어진 만큼 상대적으로 인력 여유가 있는 부서 정원을 줄여, 경제팀·여성청소년수사팀 등 수사 부서에 충원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동부·남부서의 경우 형사과 내 강력팀·형사팀은 1개팀 당 4명(팀장 1명·팀원 3명)이 근무하고 있는 데 현행 4교대 근무 체제에선 업무 부하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형사팀과 강력팀을 통합해 5~6개 팀으로 재편하고 광주경찰청 내 일부 인력까지 재배치해 팀당 인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또 신속하고 효율적인 변사 사건 처리를 위해 남부·동부서 2개 경찰서 관할지를 아우르는 전담팀 신설도 논의 중이다.

이 밖에도 일선 경찰서에 두고 있는 여성청소년강력수사팀을 기존 여성청소년수사팀에 편입하거나 수사지원팀·형사지원팀을 통합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

광주경찰은 이 같은 조직·인력 재조정안 시행에 앞서 ▲1인당 사건 배당 현황 ▲사건 처리 건 수 ▲팀장급 사건 배당 여부 등을 정량 분석하고 있다 .또 일선서와 각 기능 단위로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구체적인 재조정 계획을 수립하면 내년 정기 인사부터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팀 통폐합에 따라 경감급인 팀장 직위가 일부 줄어들 수는 있지만 그만큼 베테랑이 직접 사건을 맡을 수 있어 팀 단위 수사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광주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광주경찰은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지역 112신고 건수 등에 따라 지구대·파출소 인력을 재배치하고 근무 체계를 개편했다.

치안 수요 등을 고려해 지역 경찰관을 효율적으로 재배치,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파출소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취약 시간대 치안 수요가 많은 관할 지역에 경력을 집중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112신고가 많은 지구대 6곳(상무·수완·첨단·금남·백운·용봉)에 야간 근무 인력이 충원되며 근무 체계 역시 5조 3교대로 전환한다. 기존 4조 2교대 체제(주·야간·휴무·비번)에서 심야 근무팀(밤 10시~다음날 오전 4시)을 추가하는 것이다.

치안 수요가 비교적 적은 파출소는 ‘주간파출소’로 지정돼 낮 시간대에만 1명(도심) 또는 2~3명(외곽)의 근무자를 둔다. 감축 인력은 ‘중심 지역관서’로 지정된 지구대·파출소에 재배치돼 근무한다.

주간파출소는 광산서 5곳(송정·비아·동곡·임곡·본량), 서부서 2곳(풍암·염주), 남부서 2곳(주월·양림), 동부서 1곳(지산) 등 총 10곳이다.

그러나 주월동·풍암동 등 지역경찰 관서가 축소되는 지역 주민들은 “공론화 과정이 미흡했다. 치안 수요자인 주민 의견을 배제한 파출소 개편이다”며 “치안 공백이 우려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경찰은 파출소·치안센터 등 소규모 관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기동력 확보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또 서부서 상무·화정·금호 등 지구대 3곳과 동천파출소 관할 지역을 재조정하는 등 출동 경력 신속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경찰 개편 이후 출동 소요 시간 등 각종 지표를 분기 별로 분석해 보완 대책도 강구할 방침이다.

임용환 광주경찰청장은 “부하가 걸린 일선서 수사 부서 충원, 통합 조직 운영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 내부 검토와 공론화를 거쳐 내년부터 개편안을 시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역경찰 개편과 관련해서는 “추진 과정에서 직원 동의, 주민 반발도 충분히 고려했다. 다목적 기동대를 활용·배치해 치안 현장 인력 충원에 힘쓰겠다. 주민들이 안정적인 치안을 체감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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