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불균형 해소’…강기정·홍준표 첫 달빛동맹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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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불균형 해소’…강기정·홍준표 첫 달빛동맹 회동
  • /임창균 기자
  • 승인 2022.11.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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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홍준표 시장 광주시청서 ‘달빛 동맹 강화’ 협약 체결
군 공항 이전·달빛고속철도·도심 하천 프로젝트 ‘상생’ 협약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5일 오전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민선8기 달빛동맹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5일 오전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민선8기 달빛동맹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타임즈]임창균 기자=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첫 ‘달빛 동맹’ 회동을 가졌다.

‘달빛동맹’은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유대 강화와 상생 발전을 위해 2009년 두 도시의 머리글자를 합쳐 만든 공동발전사업이다.

강 시장과 홍 시장은 지난 25일 오전 광주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달빛동맹’ 강화 협약을 체결했다.

두 시장은 이날 만남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역사와 생태·꿀잼이 살아나는 시민친화적 도심하천 프로젝트 ▲2038 광주·대구 하계 아시안게임 성공 유치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군 공항 이전의 경우 두 지역 모두 오랜 숙원인데다 나란히 특별법을 추진 중에 있는 점에 주목, 여당인 국민의힘과 국회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련 정부 부처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군공항 문제를 해결, 지역 개발의 전기를 마련하고 철도·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을 국가 차원에서 이끌어 내 영·호남 상생 발전과 지방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다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과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이 사업 대상과 시행자·입법화 진행 속도가 서로 다른 점은 숙제로 남아 있다. 실제 대구경북 정치권에선 ‘선 TK 신공항, 후 광주 군공항’을 주장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큰 틀에서는 군공항 이전과 종전부지 개발이 핵심과제이고 법안 발의 뒤 상임위 논의 시점도 2주일 정도로 맞닿아 있는 점을 고려, 두 도시 간 ‘합리적 연대’와 여야 간 ‘특별법 교차 지원’에 행정력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두 도시의 시민 친화적 도심하천 프로젝트인 광주 영산강·황룡강 Y벨트 사업과 대구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물 산업 육성 등과 관련한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국비 확보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달빛고속철도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영·호남 연계 교통망을 구축, 상생 발전의 기틀을 다지자는 취지다.

두 도시는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성공 유치 의사를 재확인하며, 세계적인 공동 개최의 모범 사례로 만들기로 했다. 인적·물적 교류를 통한 스포츠·관광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통해 광주시와 대구시의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안과 관련, 긴밀한 소통 채널을 가동하면서 정부 정책에 공동 대응하는 등 공조의 수위를 높여나가는 데도 손을 맞잡기로 했다.

홍 시장은 “1991년도 3월부터 1992년도 8월까지 광주 북구 우산동 모 아파트에 살았다. 인연이 많은 도시다. 무등산에 오른 횟수만도 10번이다”며 광주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국내에서) 남북 교류만 활발하다. 동서간 교류는 거의 없는 잘못된 구조로 가고 있다”며 “이 같은 점을 타파하기 위해 달빛고속철도 사업이 예타(예비타당성 조사)없이 통과돼야 한다. 현 정부 내에서 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대구와 광주를 잇는 광대고속도로(옛 88고속도로) 명칭 변경도 제안했다.

강 시장은 “누구보다 지역 소멸을 걱정하며 제도나 정책을 바꾸려는 홍 시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 자리는 군공항 이전과 통합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위한 협력 과정을 통해 하늘길을 열고, 달빛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한 철길, 영산강과 금호강을 통해 물길을 여는 장”이라며 “대구와 광주가 함께 손을 맞잡고 국가질병이라 불리는 지역소멸을 잘 극복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두 도시가 국가균형발전에 아주 중요한 주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시장과 홍 시장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6월 TV프로그램에 출연, 각각 영·호남 반도체 동맹, 4대 관문 공항론을 역설하는 등 광주와 대구 중심의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상호 특사 파견을 통해 민선 8기 달빛동맹 강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홍 시장은 협약식에 앞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참배할 계획이었지만, 5·18단체의 반발로 참배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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