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임창균 기자=오월단체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5·18 묘역 참배를 반대하고 나섰다.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주장했던 홍 시장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부상자회, 유족회, 공로자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홍준표 시장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며 “보여주기식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6월 당선인 신분으로 출연한 한 프로그램에서 “광주 현대사의 가장 자랑스러운 게 5·18민주화운동”이라면서 “제가 광주시장이라면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겠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강기정 시장은 “명단 공개는 법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이라며 발언을 지적했지만 홍준표 시장은 “법을 개정하면 된다. 민주당이 180석을 갖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오월단체는 “이런 상황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달빛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5·18묘지를 참배하는 것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홍 시장의 5·18묘지 참배 예정 시간에 앞서 반대 기자회견도 예고했다.

한편, 홍 시장은 25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5·18묘지에 참배하고, 이후 군공항특별법 통과와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시민 친화적 도심 하천 조성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달빛 동맹’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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