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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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의 전환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11.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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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타춘추]박상주 주필=패러다임은 어떤 문제에 대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동의하고 기대고 싶은 모델 또는 가치관이 새로운 사회, 경제, 정치적 상황이 등장함에 따라 이에 적응해 변하는 것으로 시대를 관통하고 주도해 가는 가치의 큰 틀이다. 

지금까지 우리 정치는 전부 아니면 전무의 제로섬(zero-sum) 게임의 법칙에 휘몰려 왔다.

우리 정치사에서 승자와 패자가 서로 공존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 나갈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지 못했으며, 보수와 진보는 분단 이후 줄곧 팽팽한 갈등 구도로 대립해 왔다.

작금의 상황도 갈등, 대치, 투쟁, 전면전의 양상이 수시로 초래되고 있는 현실이다.

승자는 패자를 포용하지 못하고, 패자 또한 승자의 행태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정치는 미궁(迷宮)의 험로를 헤쳐나오질 못하고 국민과 정치의 괴리는 점점 악화 일로에 놓여있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많은 국민은 낡고 썩은 정치가 경제 사회 등 다른 분야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고 국가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가 새로운 갈등을 만들어내고, 문제를 더욱 꼬이게 하는 ‘애물단지’ 노릇만 한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정치의 풍토를 근간에서부터 바꾸어 갈 새로운 패러다임의 주체를 작금의 국민들은 갈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특정 인물에 대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 모두가 주체 세력이란 인식에서 출발한다. 

낡은 패러다임을 고집하고 또 고수하려는 사고는 버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창하고 또 추진하려는 사고로 바뀌어야 정치가 비로서 ‘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에게 밉보인 낡고 썩은 정치의 틀을 바로잡아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만드는 정치개혁이라는 근본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지금까지의 정치가 갈등과 대립의 정치였다면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은 화합과 조화의 정치가 돼야 한다. 국민을 평소에는 소외시키고 배제시켰다가 필요할 때만 동원했던 동원의 정치는 이제는 안 된다. 자율과 자치를 기준으로 국민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는 참여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

힘의 남용과 파괴를 위한 무장을 해제하고 절제와 조화로 수놓은 새로운 깃발을 올려야 한다. 보수와 진보가 극단적인 갈등과 해결 보다는 타협과 합의를 통한 협치를 해야 할 때인것이다.

그럴 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 공동체가 형성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정치와 사회의 다원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대에 한국사회에서도 낡은 이념에 집착해서는 정치도, 집권도 할 수 없는 정치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 미래의 꿈과 비전을 정치인들의 이념싸움과 당리당략에 구겨 넣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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