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인터뷰] 이병노 담양군수 "‘새로운 담양, 군민과 함께’…역동적인 도시로 발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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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인터뷰] 이병노 담양군수 "‘새로운 담양, 군민과 함께’…역동적인 도시로 발돋음"
  • /조상용·박준호 기자
  • 승인 2022.10.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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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단체장에 듣는다
“한 사람이 걷는 100걸음보다 100사람이 걷는 한 걸음으로 군정 이끌 것”
이병노가 꿈꾸는 담양의 내일, 공정·상식·정의로 주민 눈높이에 맞는 현장행정

■ 담양군에서 공직생활을 하며 자치혁신국장까지 지냈다. 공무원 생활을 거쳐 군수가 됐는데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는?

‘새로운 담양 군민과 함께’를 군정 구호로 정하고 민선8기의 여정을 시작한지 석 달여가 지났다. 짧은 기간이지만 군민과 함께 민선8기 군정 추진 방향의 초석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공직생활 40년에 얻은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군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담양을 군민과 함께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 한 사람이 걷는 100걸음보다 100사람이 걷는 한 걸음을 더 가치 있게 여기고, 느리더라도 군민과 동행하는 군정을 펼치겠다.

경청과 섬김, 공정과 혁신의 원칙으로 다함께 행복한 자립형 경제도시 담양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 현장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펼치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한마디를 듣고 싶다.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다양한 의견을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매일 직접 현장을 살피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직소민원실에 민원처리 전담반을 운영해 약 200여 건의 소규모 민원을 신속히 처리했다.

현장의 이야기가 정책으로 만들어졌을 때 비로소 성공한 정책이 된다. 이를 위해 관계 공무원 또는 읍면 직원들의 현장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결정권의 재량이 있는 간부 공무원들이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 불편사항을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또한 사업진행 추진방향과 진척상황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 파악, 개선안 도출 등 사업의 추진력과 성과를 높이고자 현안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살피고 있다.

행정이 군민들의 생활 속으로 먼저 다가가 군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민생을 꼼꼼히 살펴 군민을 섬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병노 담양군수가 관내 주요 현안사업장인 담주예술구를 방문해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병노 담양군수가 관내 주요 현안사업장인 담주예술구를 방문해 사업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군정방향의 최우선 과제가 부자농촌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이 궁금하다.

현재 20%대에 머물고 있는 1300억 원의 농업예산을 30%대로 끌어 올려 1800억 원까지 증대하고 농업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위기 극복을 위해 ICT 기술을 접목한 첨단원예단지 조성, 친환경 쌀 재배기술 보급을 통한 생산기반 확충, 기후변화대응 고소득 작물 육성, 스마트형 첨단사육 시설 지원 확대, 농촌융복합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청년세대 정착을 위한 농업사관학교(가칭) 운영, 딸기 품질 개선을 위한 우량묘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

또한 타 지역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에 따른 대체작물을 서둘러 발굴하고, 악취 없는 소규모 축산단지 조성과 밀폐식 마을형 퇴비제조기를 보급해 축산농가와 인근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아울러 생태인문정원도시 담양의 이미지를 살려 단순 수확·판매에 머무르는 과거형 농업이 아닌 생산·제조·가공·관광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6차 산업으로 대전환을 이뤄 부자농촌, 젊어진 농촌,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어 갈 것이다.

최근에는 쌀 가격 하락과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힘이 되기 위해  ‘대숲맑은 담양 쌀’ 소비 촉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쌀 재고량 감소를 위해 추경에 4억1000만원을 확보해 2021년산 미곡 재고에 판매 장려금을 지원, 올해 미곡 수매에 대비했으며 쌀 소비 패턴에 대응해 분질미 등을 이용한 빵, 디저트 등을 개발해 커피숍과 제과점 등에 판매하도록 하고, 지역 외식업체 700여 개소에 담양 쌀을 우선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장기적인 대책으로 타작물재배에 7억8000만원의 군비를 지원, 올해 67ha에서 2023년에는 230ha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 담양도 인구소멸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청년들이 돌아오게 하기 위해선 일자리와 주거, 정주여건 개선 등이 가장 시급하다고 평가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그리고 퇴직 후에도, 늘 담양의 인구 늘리는 문제를 고민해 왔다. 공직생활을 할 때는 군정의 목표인 인구 7만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나름으로 열심히 뛰었다. 투자유치단장 직책을 맡을 때는 인구 유입을 위한 대단위 주거지역 건설, 기업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했다.

지금 담양의 인구는 약 4만 7000여명으로, 1960년 후반 13만 명의 인구에 비해 많은 감소가 있었고, 농업인구 또한 절반가량 줄었다. 

하지만 앞으로 담양은 인구 7만명의 자립형 경제 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광주와 뛰어난 접근성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공동주택, 전원단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풍부한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머지않은 미래에 새로운 담양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해결책은 젊은 청년층의 유입이다. 양질의 일자리는 청년이 돌아오게 하는 원동력이며, 이는 지방소멸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좋은 일자리가 생긴다면, 자연환경의 우위를 가진 우리 담양군으로 자연스럽게 인구 유입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한다.

자립형 경제도시 건설을 위해 담양형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스마트드론물류산업, 건강기능성음식산업, 그린마이스산업의 담양 미래전환을 위한 3대 신산업을 주축으로 한 제2일반산단 조기 조성을 통해 담양형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농촌 활성화 방안도 시급하다. 젊은 후계농업인, 귀농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대책없는 지원이 아니라 2년 코스 농업사관학교를 만들어 맞춤형 영농교육으로 실패는 줄이고 성공률은 높이겠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군민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청년층의 유입만큼 중요한 정책이 노인 복지다. 어르신들이 평생 함께해온 이웃들과 같이 생활하며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향촌복지’ 정책을 실현하겠다.

이를 위해 우리 지역 요양원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네트워크화해 고향을 떠나지 않고 여생을 보내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기능을 확대해 보다 섬세한 마을별, 권역별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이병노 담양군수가 현재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2020년부터 임시로 운영하고 있는 담양 오일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격려하고 있다.
이병노 담양군수가 현재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2020년부터 임시로 운영하고 있는 담양 오일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격려하고 있다.

■ 지난 9월 군수님께서 국민의힘 호남동행 국회의원을 만나 주요현안을 건의했다. 아직까진 보수 진영 국회의원을 만나 주요현안을 건의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호남의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 만나 건의한다는 것이 아직은 어려운 일이라는 시선이 있지만 지역의 화합과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례로 담양군은 대구 달성군과 1984년 자매결연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담양 지역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자, 이번엔 대구 달성군이 나서 성금과 구호물품, 자원봉사단 200여 명을 파견해 도움을 주고 담양군은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추세에 있는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물품과 경북지역의 산불 화재피해에 구호물품을 지원하며 서로를 돕고 있다.

얼마 전에는 서울사무소를 설치하고 정책보좌관으로 국민의힘 의원 정책비서관 출신의 청년을 발탁하며 정부, 국회와의 소통창구를 강화했다. 

지역에 당면한 수많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소통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균형발전에도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담양 프로방스,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등 담양의 관광산업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의 문화관광 분야 발전 계획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을 넘어 담양이 가진 경관자원을 활용한 체험·체류형 관광인프라를 조성해 관광의 6차 산업화 전환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담양에는 300m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에 스토리가 담긴 로고젝터와 초승달 조형물, 별빛 조명을 쏘아 올려 별이 쏟아지는 경관을 연출한 별빛달빛길과 조명을 더해 더운 밤을 시원하게 식혀줄 영산강문화공원의 분수대, 메타프로방스에 갖춰진 경관 조명 등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밤을 선사하고 있다. 

앞으로는 여기에 더해 담양을 대표하는 메타프로방스와 국수거리에 야시장을 개설해 관광객들이 담양에서 밤늦게까지 먹고, 즐기다 숙박을 하며 다음날까지 체류할 수 있는 야간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농어촌민박과 카라반, 펜션과 같은 숙박시설의 적극적인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숙박 유형을 제공함으로써 체류형 관광을 강화하겠다.

아울러 2024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립한국정원문화원과 소쇄원, 식영정 등의 아름다운 원림을 갖춘 담양의 정원문화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병노 담양군수가 고서면 마실 재가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100세 어르신에게 청려장(지팡이)과 축하카드를 전달하고 향촌복지 실현을 약속했다.
이병노 담양군수가 고서면 마실 재가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100세 어르신에게 청려장(지팡이)과 축하카드를 전달하고 향촌복지 실현을 약속했다.

■ 이병노가 꿈꾸는 담양의 내일은?

유년시절부터 학창시절, 공직생활 40년까지 오롯이 제 인생을 담양에서 함께 보냈다.

공직 재임기간 군민께 받은 과분한 관심과 배려는 군민이 원하는, 군민과 함께하는 담양을 만들고자하는 마음으로 이어졌다.

반칙·특권·특혜가 통하지 않고 공정과 상식과 정의가 ‘새로운 담양’의 디딤돌로, 군민우선 정책, 군민중심 행정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 천년을 책임질 또 하나의 ‘새로운 담양’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 담양군민께 한 말씀.

민선 8기가 출범 한지 100일이 지났다. 100여일 동안 군정 운영방향을 정립하고, 공약사항 실행계획을 수립하며 ‘새로운 담양’ 건설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소중한 기간이었다.
이제 ‘군민 여러분과 함께’ 앞만보며 힘차게 달려나갈 차례이다. 더욱 눈부신 담양 발전을 위해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

‘새로운 담양, 군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겠다. 군민여러분 함께해주시길 바란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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