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표류 광주 어등산 ‘스타필드’ 조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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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표류 광주 어등산 ‘스타필드’ 조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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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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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업 최대 걸림돌은 서진건설과의 소송전…해법 관심
광주시 1심 승소에 서진건설 항소…결과 따라 상고 배제 못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조감도.				       /광주시 제공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조감도. /광주시 제공

 

[광주타임즈] 신세계그룹이 광주 광산구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건립 의지를 밝히면서 17년째 표류중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은 광주시와 특정 건설사 사이 2년여 간 이어지고 있는 법정 다툼으로, 이에 대한 해법 모색이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정상화로 가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17일 어등산 부지에 호남권 최초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쇼핑·문화·레저·엔터에 휴양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정통복합쇼핑몰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경험과 역량을 총 집결, 호남 지역 최고의 쇼핑테마파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어등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신세계는 넓은 부지에 다양한 체험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는 “스타필드 광주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임은 물론 휴양이 결합된 진정한 체류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해 지역 관광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역량과 노하우를 집결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부지 확정, 마스터 플랜, 행정 절차를 마치고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가 이날 발표한 스타필드 건립 예정지는 광주시가 17년째 추진 중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부지와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지역의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5년부터 추진했지만, 민간사업자가 재정난과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잇따라 사업을 포기하면서 난항을 거듭해 왔다.

여러 차례 진통 끝에 2019년 7월 서진건설이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민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올랐지만, 협상 과정에 갈등이 불거졌으며 급기야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광주시는 2020년 서진건설과의 1차 소송에서 패소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는 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법원의 판단이었다.

광주시는 이를 수용, 서진건설의 지위를 회복시키고 관련 협상을 다시 이어갔다. 그러나 광주시와 도시공사가 해석한 총사업비를 서진 측이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공모지침서에서 정한 ‘우선협상대상자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관련 규정과 행정절차법에 따라 청문을 진행, 의견진술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사업자 선정을 최종 취소했다.

광주시의 이 같은 처분에 서진건설은 ‘부당하다’며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월 광주지법 제1행정부는 ㈜서진건설이 제기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취소처분 취소소송을 기각했다.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하며 사실상 광주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광주시는 “오랜 소송으로 사업이 지연됐지만, 이번 승소와 함께 150만 광주시민의 기대와 염원이 깃들어 있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진건설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항소심은 현재 광주고법에 계류 중이다.

광주시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2심 재판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항소심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의 상고도 배제할 수 없다. 법률심인 대법원의 판단에까지 맡겨질 경우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정상화는 그만큼 늦춰질 수 밖에 없다.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군(軍) 포사격장으로 황폐화 한 어등산 일원(273만6000㎡)에 유원지와 골프장·경관녹지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지만 사업이 17년째 표류하면서 현재 27홀 규모의 골프장만 덩그러니 운영되고 있다.

서진건설과의 소송전을 조속히 마무리 하는 것이 어등산 개발사업 정상화의 지름길이라는 광주시의 속내에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구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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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용 2022-08-18 08:59:31
제 목 : 외부쑈에 농락당하는 광주의복합쇼핑몰? (2탄)

하루전에 고통당하는 광주신세계백화점을 거론했다.
외부쑈에 농락당하는 광주의복합쇼핑몰? 이제목은 8월13일에 썼다.
어제신세계발표 어등산개발의 복합쇼핑몰관련 청사진발표를보고 초보적인 광주광역시청 행정수준에 놀라지않을수가없다.
백화점나열식의 무차별 무대뽀 복합쇼핑몰추진발표가 과연도움이되는가를 살펴봐라?
이런태도의작태는 광주광역시청의 낮은행정수준을 대내외에 나타내주고있는것이다.
이런발표를듣는 시민들은 환상의거품에 빠저서헤맨다.
그러나 지각있는 시민들은 또사기치냐이다?
어제의 어등산개발의 신세계발표에 이해당사자인 서진건설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발표했다.

류달용 2022-08-18 08:58:36
개발발표의 문제보다 행정절차과정에서의 시청태도의 문제제기이다.
현재재판중의 문제인데 고등법원2심으로 9월1일이 1차심리이다.
이문제에 대해서 본인은 재판으로 끌고가지말고 화해권고조정을 제안했다.
이런것에는 귀담아 듣지않고 그민원의 답변에는 끝까지 재판에임하겠다는 무식은용감하다의 태도이다.
그따구로 임하면서 어제의 어등산 개발발표에 말문이막힌다.
시작부터 28년동안 진행형 본격개발부터도 20년이 다되간다.
시장이 몇명바뀌었는데 현재도 바뀐것이없다.
그동의 시행착오를격었으면 지금쯤은변하고 바뀔때도됬는데 광주시에는 경제나산업은없고 좌빨만존재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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