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제이홉과 광주 충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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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제이홉과 광주 충장로
  • /나윤수 논설위원
  • 승인 2022.07.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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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所山만평]나윤수 논설위원=우리 음악역사에서 BTS 만큼 성취를 이룬 가수는 단언컨대 없다. 그들이 거둔 성취는 ‘다이너 마이트’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등극한 것을 비롯 ‘버터’ 핫100 1위 10주 등 전무 후무한 기록을 썼다. 팝에 무뢰한인 나이든 세대도 아낌없이 성원할 정도로 믿기지 않는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 갔다. 어느덧 그들은 K-팝 문화의 아이콘이자 자부심이었다.

BTS가 우리 문화에 던진 영향은 가늠조자 어렵다. 국격을 높인 금액만 따져도 수조원에 달한다는 평가다. 그런 BTS가 잠시 활동을 멈추었다. 팬들은 물론이고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할 정도로 일반인들의 충격도 크다. 굳이 이유을 찾자면 스스로 고백 하듯이 끝임 없이 달려온 끝에 오는 “번 아웃”이 원인이었다.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니까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고백했다. 아무리 훌륭한 아티스트라도 창작의 고통은 있게 마련이다. 그런 그들이 우리 곁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잠시 쉬어야 한다. 오래 두기 위해서라도 잠시 쉬게 해줄 필요가 있다.

“from 광주 한 거시기의 gang / 금남 충장 street 거긴 내 할렘 / 뉴런 입단, bounce with me team / 춤에 뻑가, 워커 홀릭, 매일 / 십대에 밤새우며 성장한 case / 내 키는 춤으로 매겨 I’m ok / 큰 비전 그려가는 plan / 꿈을 끌어가는 애 / 리듬 지르밟는 스텝”

이 노래는 광주 출신 BTS 멤버 제이홉이 발표한 곡 ‘치킨 누들 수프(Chicken Noodle Soup)’다. 제이홉은 노래 1절에서 자신이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충장로와 금남로에서 춤을 추면서 꿈을 키웠다고 말한다. 무슨 소린지는 몰라도 전 세계 젊은이들이 충장로와 금남로를 따라 부르기 시작 한다. 제이홉의 춤은 “닭 칼국수”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공개 며칠 만에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1억뷰를 넘었다. 

광주가 어디있는지도 모르면서 광주를 흥얼거리게 하는 것이 문화의 힘이다. 제이홉이 빨리 돌아와 충장로와 금남로를 ‘치킨 누들 수프’ 거리로 물들였으면 한다. 그에게서 음악은 돈벌이이기 전에 하나의 영혼이다. 우리는 영웅들을 기다리며 영웅들을 너무 혹사 시켜 오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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