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에 배달…숙박·음식점 직원 5년새 9.7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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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에 배달…숙박·음식점 직원 5년새 9.7만명↓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2.06.2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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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경제총조사 결과’ 발표
전체 종사자 2481만 명으로 9.1% 증가
코로나 방역 조치 강화에 대면업 피해
당시 키오스크 도입 사업체 3만개 달해
배달 판매 사업체 52.4만개…매출 170조
음식점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시민. 				 /뉴시스
음식점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시민. /뉴시스

 

[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코로나19 확산 이후 산업 구조가 비대면 방식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기존 대면 업종의 직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종사자 수가 5년 새 10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의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전체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481만3000명으로 5년 전인 2015년(2274만9000명)에 비해 206만4000명(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매년 1.8%씩 종사자 수가 늘어난 셈이다.

산업 대분류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73만1000명), 건설업(43만7000명), 전문·과학·기술업(27만6000명), 정보통신업(15만명), 사업시설·지원업(9만40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숙박·음식점업(-9만7000명), 제조업(-6만2000명), 금융·보험업(-4만 명) 등에서는 종사자 수가 줄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직원을 줄이고 대신 키오스크(무인 결제기기) 등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0년 기준 소매업, 숙박업, 음식·주점업 등 3개 업종의 키오스크 도입 사업체 수는 3만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음식·주점업이 1만7000개(57.1%)로 가장 많았고, 소매업과 숙박업이 각각 1만개(34.7%), 2000개(8.2%) 순으로 뒤를 이었다.

키오스크 도입 사업체 수 비중은 대상 업종 전체 사업체 수 대비 1.6%다. 개별 업종별로는 숙박업이 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음식·주점업(2.1%), 소매업(1.1%) 순이다.

비슷한 이유로 온라인 거래도 확대됐다.

2020년 기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등 3개 산업의 디지털 플랫폼 거래 사업체 수는 29만6000개로 해당 산업 전체 사업체 수의 11.6%를 차지했다. 

개별 업종 내에서는 숙박·음식점업의 비중이 18.4%(15만9000개)로 가장 높았다.

해당 산업의 디지털 플랫폼 거래액은 89조690억원에 달한다. 대상 산업 전체 매출액에서의 비중은 4.9%이며, 개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9.8%(14조8310억원)로 가장 높았다.

음식점업의 디지털 플랫폼 거래 증가는 택배 등 배달 서비스 활성화와도 연관을 지을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자동차·부품판매업, 소매업, 음식·주점업 등 3개 업종의 2020년 기준 배달 판매 사업체 수는 52만4000개로 나타났다. 대상 업종 전체 사업체 수 대비 28.8%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개별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판매업(42.8%), 소매업(30.0%), 음식·주점업(26.6%)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같은 기간 배달 판매액은 169조4800억원으로 대상 업종 전체 매출액에서의 비중은 25.0%로 집계됐다. 자동차·부품판매업의 판매액 비중은 62.8%(60조4570억원)로 전체의 절반을 넘겼고, 소매업과 음식·주점업은 각각 20.6%(91조2530억원), 12.7%(17조7700억원)를 차지했다.

전체 사업체 수와 매출액, 영업이익 등은 5년 전에 비해 모두 늘었다.

2020년 말 기준 전체 사업체 수는 603만2000개로 2015년(510만3000개)보다 92만9000개(18.2%)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4%다.

산업별로는 광업(-300개)만 감소하고, 도·소매업(18만1000개), 건설업(10만7000개), 숙박·음식점업(9만8000개) 등 나머지 모든 산업에서는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은 6711조원으로 1044조원(18.4%) 늘었다.영업이익률은 6.6%로 0.2%포인트(p) 뛰었다.

산업별 매출은 금융보험업(282조원), 도·소매업(231조원) 등에서 호조를 보였고, 예술·스포츠·여가업(-3조6000억원), 전기·가스·증기업(-2조원) 등에서는 부진했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11억1250만원으로 210만원(0.2%) 증가했고, 종사자당 매출액은 2140만원(8.6%) 늘어난 2억7050만원이다.

조직형태별 매출액 구성비는 회사법인(73.7%), 개인사업체(13.6%), 회사이외법인(12.4%), 비법인단체(0.4%) 순이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개인사업체(11.8%), 비법인단체(7.0%), 회사이외법인(6.3%), 회사법인(5.8%)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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