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시교육감 당선자에 기숙사 활성화는 낡은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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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시교육감 당선자에 기숙사 활성화는 낡은 발상”
  • /박선미 기자
  • 승인 2022.06.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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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박선미 기자=광주 지역 교육시민단체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자의 고교 기숙사 활성화 시책에 대해 ‘낡은 발상’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2일 “이 당선자는 학생들의 실력을 회복한다면서 고교 기숙사를 다시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성적우수자를 관리, 입시성과를 높이겠다는 낡은 발상으로 해당 시책을 다시 생각해볼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결과 ‘성적만을 기준으로 고교 기숙사 입사생을 선발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라 권고했다”며 “21개 학교가 기숙사를 존치하고 있지만 실제로 기숙사를 운영하는 곳은 9개 학교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소수의 입시성과로 공교육의 성과를 자랑하려는 욕망이 있는 한 시험문제 유출·성적 조작·편법적인 내신 관리 등의 반교육은 언제든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당선자는 왜곡된 욕망의 뿌리를 함께 하면서 그 뿌리에서 자라는 독버섯만 잘라내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교육수장으로서 각별한 결의를 다져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인수위 구성만 보면 전·현직 광주시교육청 공무원이나 교장 등 관료 일색이어서 과연 전 교육감의 성과를 잇는 포용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시민사회와 협치를 도모할 수 있는 의지가 있는지,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다독이는 지혜가 있을지 걱정된다. 이 같은 걱정을 잘 살펴 광주교육의 힘찬 한 걸음을 내딛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의 방학 중 초등학교 무상급식 추진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민모임은 “환영한다. 조리원 인건비, 급식비 등 예산 부족으로 급식실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광주시·광주시의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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