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센터서 저학년 후배 괴롭힌 고학년 5명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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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센터서 저학년 후배 괴롭힌 고학년 5명 송치
  • /황종성 기자
  • 승인 2022.06.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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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학생 1명 검찰 송치…나머지 4명 촉법소년 형사처벌 면해
‘괴롭힘·폭행 인지하고도 방임’…센터 관계자 2명도 경찰 수사 중

[광주타임즈]황종성 기자=경찰이 광주 남구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약 1년 간 저학년 학생들을 괴롭힌 고학년 학생 5명을 검찰과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2일 지역 아동센터에 다니는 후배를 협박한 혐의(특수협박)으로 A(15)군을 검찰에 송치(기소의견)하고, 학생을 때린 혐의(폭행)를 받는 만 10세~14세 미만 촉법소년 학생 4명을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해 4월 초 남구 봉선동 모 지역아동센터에서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인 B(10)군의 머리카락을 문구용 가위로 자를 것처럼 위협한 혐의다.

아동센터에 다니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4명도 비슷한 시기 B군의 머리와 가슴 등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한 명은 올 3월 초 아동센터에 다니는 또다른 초등학교 2학년 C(9)양의 신체에 남아있는 멍을 누른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피해 학생들이 말대꾸를 하거나 장난 도중 화가 난다는 이유로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일 해당 아동센터에 다니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 D(9)군도 센터 내 고학년 학생 5명으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진정서가 경찰에 추가 접수됐다.

진정서에는 ‘학생들이 지난해 4월~10월 7개월 동안 아동센터 안에서 상습적으로 D군을 주먹과 발로 때렸다. 폭행 사실을 교사에게 알리지 말도록 종용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부모와 아이들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청은 이와는 별개로 센터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간다.

경찰은 아동센터 내 괴롭힘과 폭행 사실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거나 방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센터장 1명과 교사 1명 등 총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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